“드래프트 시뮬레이션까지 돌렸다” 왕조 향한 KIA의 치밀한 결단

2년 연속 우승과 왕조 건설을 위한 KIA의 퍼즐은 마무리 조상우 영입이었다.
KIA 구단은 오늘(19일) "조상우의 원소속팀 키움에 현금 10억 원과 2026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조상우를 데려왔다"고 발표했다.
조상우 영입 발표 직후 KIA 심재학 단장은 KBS와 전화 통화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 이후 키움 구단과 트레이드를 타진하기 시작했고, 어제 최종 조율을 마쳤다"며 "2년 연속 우승, 나아가 왕조 구축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밝혔다.
KIA는 조상우의 대가로 키움에 202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 원을 넘긴다. 올해 우승을 차지한 KIA의 해당 지명권 순서는 전체 10번째, 40번째이다.
최근 가치가 커지고 있는 신인 지명권을 두 장이나 내준 데 대해 심 단장은 "1라운드, 4라운드라고 하면 커 보이지만 사실 10번째, 40번째 지명권이다. 지명 및 육성 전략에 차질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스카우트, 데이터 파트와 미팅을 했고, 드래프트 시뮬레이션까지 돌려봤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조상우는 내년 시즌을 부상 없이 꾸준히 뛴다면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다.
심 단장은 "조상우의 FA 등급은 A등급이다"고 밝히며 이 부분 역시 꼼꼼히 따져 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활약 여부에 따라 내년 시즌 조상우와 재계약 여부를 논하되, 조상우가 팀을 떠나더라도 보호 선수 20인 외 보상 선수와 연봉 200%의 보상금으로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조상우의 위험 요소로 지목된 몸 상태에 대해서도 KIA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조상우는 올 시즌 44경기에서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로 활약하다 어깨 통증으로 후반기에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심 단장은 선수 건강에 대해 "조상우는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드라이브 라인'에서 운동할 계획"이라며 "'드라이브 라인'은 신체적으로 현재 결함이 없는 선수들만 갈 수 있는 곳이다"라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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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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