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달음식 뒷처리는 벌”… 쓰레기 구분 않는 中, 한국 분리수거에 놀랐다

베이징=이윤정 특파원 2024. 12. 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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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국식 분리수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은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를 한데 버리는 것이 보편적이다 보니, 모든 쓰레기를 구분하는 한국인 생활 습관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중국인들에게는 한국식 분리수거가 낯설 수밖에 없다.

중국인들은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를 구분하지 않고 한데 모아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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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NS서 韓 배달음식 뒷처리 화제
철저한 분리수거에 “번거롭다” 반응
중국은 음쓰·일쓰·재활용 구분 안 해
관련 정부 규정 있지만 실천율 낮아

중국에서 한국식 분리수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은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를 한데 버리는 것이 보편적이다 보니, 모든 쓰레기를 구분하는 한국인 생활 습관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 인식이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도 분리수거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시행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한국은 배달음식 먹는 데 2분, 버리는 데 두 시간’이라는 검색어가 화제가 됐다. 이는 한국에 거주 중인 한 중국인이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그는 “한국에서는 배달음식을 다 먹지 못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라며 갈비탕을 시켜 먹은 뒤 정리하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그는 먼저 비닐장갑을 낀 뒤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꺼낸다. 배달용기 속 국물을 싱크대에 버린 뒤, 건더기만 남긴다. 갈비뼈에 붙어있는 살점도 모두 떼어내 남은 건더기와 함께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넣는다. 뼈와 배달용기에 붙어 있던 비닐랩은 일반쓰레기 봉투에 버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배달용기에 묻어 있는 국물을 물로 깨끗이 씻어낸 뒤, 투명 봉투에 재활용 쓰레기를 모은다. 이 과정에서 나온 싱크대 위 잔여물까지 닦아낸 뒤에야 끝난다. 그는 “다시는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 영상을 접한 중국인들은 대부분 ‘지나치게 번거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배달음식을 시키는 이유는 설거지하기 싫어서다”라는 댓글이 1700개 가까운 ‘좋아요’를 받았다. “이렇게 귀찮게 안 해도 된다. 지하철역에 가져가서 버리면 된다”라는 댓글은 500개 가까이 공감을 얻었다. 이 외에 “분리수거 때문에 더 많은 봉투와 물이 사용된다”, “차라리 식당에서 먹는 것이 낫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중국인들에게는 한국식 분리수거가 낯설 수밖에 없다. 중국인들은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를 구분하지 않고 한데 모아서 버린다. 대도시에 있는 대형 아파트 단지 쓰레기장의 경우 쓰레기 종류를 구분해 버릴 수 있게 돼 있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신 관리 직원이 손수 쓰레기를 분리하는데, 역시 한국만큼 철저하진 않다. 분리수거가 없다보니 전용 쓰레기 봉투 등도 필요치 않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은 “분리수거를 해도 다른 사람들이 분리수거 없이 버린 쓰레기와 섞여버려 분리수거를 할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중국에도 분리수거 관련 규정이 있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국도 2019년 4월 ‘현급 이상 도시 생활 폐기물 분류 작업 종합 수행 통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정부도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시행 계획을 수립해 실시하고 있지만, 규정이 시행된 지 오래되지 않았고 강제성도 없다보니 주민들의 자발성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농업대 자원환경대학원의 리옌밍 부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2년 전국 10개 도시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 주민이 분리수거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분리수거를 실천했다는 응답율은 18%에 불과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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