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현대重, 차기 구축함 해법 찾나… 軍 “내년 초 추진방안 결정”
7조8000억원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둘러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간 수주전이 내년 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사이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지만, 더 늦어지면 한국 방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한화오션이 신청한 방산업체 지정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조만간 실사를 나갈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에 참여하려면 사전에 방산업체로 지정이 돼야 한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지난 17일 주요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산업부의 방산업체 지정이 끝나는 대로 내부 규정상 절차를 최대한 빨리 밟아 내년 초 (KDDX) 사업추진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 방산기업들을 포함해 업계의 생태계도 고려해 달라”며 협력을 당부했다.
산업부가 한화오션을 방산업체로 지정하면 방사청은 수의계약을 진행할지 경쟁입찰 할지 정해야 한다. 한화오션은 공동 수주·건조를, HD현대중공업은 수의계약을 원하고 있다. 두 회사는 KDDX 사업을 놓고 1년 넘게 고소·고발과 여론전을 벌이며 대치해 왔다. 지난달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고소·고발장을 취소했지만, 입장 차는 좁히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 업체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는 기존 관례대로 HD현대중공업이 독자 건조해야 하며, 한화오션의 방산업체 지정 신청도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 간 갈등으로 KDDX 사업이 제자리걸음을 하자 국회도 나섰다.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과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의 사업장이 있는 거제나 울산의 지역구 의원들이 각 업체와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갈등이 계속되면 캐나다(70조원), 폴란드(3조원), 필리핀(2조원) 잠수함 사업 수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국회 관계자는 “의원 간 생각은 조금씩 다르지만, KDDX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다. 국회 차원에서 윈윈(Win Win)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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