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용현, 계엄 당일 오찬서 ‘탱크로 밀어버려’ 취지 발언”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기자회견
“군 고위 현역 직위자 개입 경악스러워”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진상조사단 추미애 단장과 의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2·3 내란 관련자들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2.19/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3일 오찬에서 "탱크로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현은 12월 3일 11시40분 국방컨벤션센터 오찬에서 '국회가 국방예산으로 장난질인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이어 "해당 오찬에 참석한 국방부 정책차장인 방정환 준장이 당일 오후에 휴가를 내고 정보사 판교사무실로 이동했다"라며 "방 준장은 물론 휴가를 승인한 조창래 국방부 정책실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한 조사단은 3일 새벽 김용현이 관저에서 양모씨라는 민간인을 만났다며 이와 관련한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계엄선포 당일 오후 7시부터 윤 대통령 주재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안가에서 만찬을 할 때 김용현 전 장관과 박안수 육군총장(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이 동석했다고 주장하면서 "안가를 관리하는 박종준 경호처장 등을 즉각 소환해 이 모임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조사단은 "대규모로 군 고위 현역 직위자들이 개입돼 있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국민께 사실을 알려드릴 수밖에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내란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핵심 직위자들이 아직도 현직에 머물러 있다. 오늘 언급된 직위자들에 대한 어떤 명예훼손의 의도는 없다. 본인 스스로 소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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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