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년 만에 최고… 조선株 웃고 항공株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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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산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조선을 비롯해 달러로 대금을 받는 업종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해외여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항공주는 내림세다.
조선업종은 선박 건조비용을 달러로 받아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 수혜주로 꼽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1450원 선을 뚫으면서 1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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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산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조선을 비롯해 달러로 대금을 받는 업종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해외여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항공주는 내림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조선업종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이른바 ‘조선 빅3’ 모두 이날 개장 직후 내림세를 보였다가 오전 10시 50분 현재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전날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던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모두 이날 신고가 부근까지 주가가 뛰기도 했다.
강(強)달러가 조선업종의 투자심리를 달군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종은 선박 건조비용을 달러로 받아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 수혜주로 꼽힌다.
밤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5년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점도표(dot plot·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 상 연간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베이비 컷(0.25%포인트 인하)’ 기준 4회에서 2회로 줄었다.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진다는 의미로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1450원 선을 뚫으면서 1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고환율 피해 업종으로 꼽히는 항공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들 수 있을 뿐더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는 주요 비용인 연료비와 정비비, 공항관련비를 주로 외화로 결제한다. 예를 들어 리스 부담이 적은 대한항공마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33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2%가량 내렸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 진에어,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업종 모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수출주(株)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대(對)미국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업종이 대표적이다. 현대차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5% 오르면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이 연간 1235억원 증가한다.
다만 과거처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 중심 기업의 실적 강세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관세 정책을 예고한 상황에서 너무 많은 이익이 더 높은 관세율을 불러올 수 있어서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미 2025년 1월 취임과 함께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부담 때문에 관세를 100% 현실화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한국 자동차 업계가 멕시코를 통해 간접 수출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우려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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