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카페 방화로 11명 사망…50대 범인 체포

▲ 베트남 하노이 카페 화재 현장

베트남 수도 하노이 한 카페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19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쯤 하노이 팜반동 거리 3층짜리 카페 건물에서 불이 나 최소 1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순식간에 퍼진 불길과 연기가 입구를 막으면서 피해자들이 카페 안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옆 건물까지 번진 불은 약 1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내부 수색에서 시신 11구가 발견됐습니다.

발코니로 피신한 7명은 구조됐으며, 이 중 2명이 입원해 치료받고 있습니다.

베트남 공안은 방화 용의자로 5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맥주를 마시러 이 카페에 갔다가 직원과 말다툼을 벌인 뒤 1층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고 자백했습니다.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이날 밤 11시 1분 한 남성이 휘발유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양동이를 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