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혀’ 가진 이집트 미라 13구 발견…죽음의 신과 대화 [핵잼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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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유적지 무덤에서 황금으로 만들어진 혀를 가진 미라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집트 고고학 최고평의회 모하메드 이스마일 칼레드 박사는 "화려한 비문과 제례 장면으로 장식된 무덤, 특별한 미라와 장례용품이 함께 발견됐다"면서 "특히 이 지역에서 황금 혀를 가진 미라가 발견된 것은 처음으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종교적 신념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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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고대 이집트 유적지 무덤에서 황금으로 만들어진 혀를 가진 미라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최근 이집트 고대유물부는 나일 강 서부에 위치한 고대 유적지 옥시링쿠스에서 금으로 만든 혀와 손톱이 달린 고대 미라 13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미라들은 기원전 350년~기원전 30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의 것으로, 풍뎅이와 이집트 신을 묘사한 다양한 모양의 부적, 다채로운 색상으로 그려진 벽화 등 아름답게 꾸며진 방 안에서 발견됐다. 이집트 고고학 최고평의회 모하메드 이스마일 칼레드 박사는 “화려한 비문과 제례 장면으로 장식된 무덤, 특별한 미라와 장례용품이 함께 발견됐다”면서 “특히 이 지역에서 황금 혀를 가진 미라가 발견된 것은 처음으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종교적 신념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집트에서는 과거 여러차례 황금 혀를 가진 미라들이 발굴된 바 있다. 이 황금 혀는 실제 혀 모양으로, 미라화가 될 당시 진짜는 제거되고 그 자리에 대체된 것이다. 물론 고대 이집트인들이 황금 혀를 만든 이유는 있다.
이집트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이는 사후를 위한 것이다. 고인이 사후 세계로 가는 길에 지하 세계의 신인 오시리스를 만나는데 그를 설득해 영혼에 자비를 얻기위해 황금 혀가 필요하다는 것. 이집트 신화에서 오시리스는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로 지하세계의 왕이자 죽은 자의 심판자다. 또한 고대 이집트인들은 풍뎅이를 태양을 운반하는 신적인 존재로 인식해 미라나 다양한 물품으로 만들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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