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컷] ‘몸개그’로 웃음주는 야생동물들

남강호 기자 2024. 12. 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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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니콘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4)
2024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 종합1위 밀코 마르체티(Milko Marchetti 이탈리아)의 '갇힌 다람쥐(Stuck Squirrel)'. 실제로는 다람쥐가 나무 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이지만, 마치 나무에 박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절묘한 타이밍으로 만화 같은 재미있는 순간을 포착했다. /The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다람쥐 한 마리가 나무에 머리와 상체가 박혀있는 듯한 모습이 꼭 만화의 한 장면처럼 웃음을 준다. 이탈리아의 사진작가 밀코 마르체티는 “지난 2022년 4월 23일 이탈리아 라벤나 바냐카발로에 있는 ‘포데레 판탈레오네’ 공원에서 이 사진을 촬영했다”며 “다람쥐 사진을 수년동안 찍어왔지만, 이번처럼 재미있고 이상한 자세는 처음”이라 말했다. 그는 “동호회 등 지인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면, 항상 많은 이들이 보고 즐거워했다”고 이번 대회에 출품한 이유를 밝혔다. 이 만화같은 장면은 실제로는 다람쥐가 나무 구멍으로 들어가기 위해 머리와 몸을 먼저 넣고 지지하던 뒷 다리를 공중에 띄운 순간을 담은 장면이다.

2024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 곤충 부문 1위 호세 미구엘 갈레고 몰리나(Jose Miguel Gallego Molina 스페인)의 '사마귀 플라멩코(Mantis Flamenca)'. 플라멩코는 스페인 지역의 전통 춤으로 화려한 옷차림과 큰 몸짓이 특징적이다. /The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니콘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4)은 지난 11일 마르체티가 찍은 사진인 ‘나무에 박힌 다람쥐(Stuck Squirrel)’가 올해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9000여장의 작품이 출품돼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종합 1위를 포함한 파충류, 조류, 어류 등 10개 분야의 수상작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2024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 대중의 선택 부문 1위 타파니 린난마키(Tapani Linnanmäki 핀란드)의 '깃털을 흔들고, 덜거덕거리고, 굴리세요(Shake ruffle rattle and roll)'. 흰꼬리 독수리가 깃털을 펄럭이고 있는 모습이 마치 제목처럼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듯 하다. /The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야생동물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이 사진전은 지난 2015년 영국의 사진작가 폴 조인슨-힉스(Paul Joynson-Hicks)와 톰 설람(Tom Sullam)이 시작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야생동물의 유쾌하고 코믹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들을 보여주며 웃음을 주는 동시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함께 갖고 있다. 사진전은 매년 공동 주최한 영국의 야생동물 보호재단인 휘틀리 자연기금(WFN)에 대회 수익금 일부를 기부했다. 휘틀리 자연기금은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80국에서 200가지 이상의 동물보존 활동에 328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했다.

2024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 파충류 및 양서류 부문 1위 에버하르트 에흐케(Eberhard Ehmke 독일)의 '풍선 속 개구리(Frog in a balloon)'. 개구리가 마치 우주용 헬멧을 쓴 것 같은 거품에 머리를 넣고 수영하고 있다. /The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올해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 심사위원들은 이번 대회 출품작 9000여장 중 최종 수상작 10점을 선정했다. 스테판 마이어 니콘 마케팅부문 총괄매니저는 “올해 대회는 기록적으로 많은 작품이 출품됐고,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의 힘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024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 조류 부문 1위 다미안 페트코프(Damyan Petkov 불가리아)의 '착륙 시 추락하는 구레나룻제비갈매기(Whiskered Tern crash on landing)'. 모든 새가 비행의 달인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새는 자신의 짝 앞에서 멋진 착륙을 생각했겠지만, 현실은 달랐다. /The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4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 물고기 및 기타 수생종 부문 1위 프르제미슬로 야쿠브치크(Przemyslaw Jakubczyk 폴란드)의 '예상치 못한 역할 교체(Unexpected role swap)'. 흰머리독수리가 사냥한 물고기를 놓친 모습인데, 출품된 사진의 제목과 함께 보니 진짜 물고기가 독수리를 사냥하는 것 같다. /The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4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 젊은 사진작가 부문(25세 이하) 1위 킹스톤 탐(Kingston Tam 홍콩)의'어색하게 웃는 개구리(Awkward smiley frog)'. 비늘이 있거나 촉촉한 친구들이 털이 많은 동물만큼 귀엽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게 꿈이라는 작가, 진지한 개구리의 모습에서 어색한 미소를 찾아낸 탁월한 감각에 박수를 보낸다. /The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4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 포트폴리오부문 1위 플린 타이타눈데-롭(Flynn Thaitanunde-Lobb 영국)의 '음악에 맞춰 춤추기, 록 기타, 롤리폴리, 역도(Dancing To The Music, Rock guitar, Roly Poly, Weight Lifting)'. 10살에 불과한 사진 작가는 화려한 봉술을 펼치는 다람쥐의 모습을 포착했다. 작품은 총 4장의 사진으로 구성된다. /The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4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 주니어(16세 이하) 부문 1위 사르타크 랑가나단(Sarthak Ranganadhan 인도)의 '입맞춤하는 올빼미들(Smooching owlets)'. 뽀뽀를 하는 올빼미 커플 옆에 혼자 남은 올빼미가 질투 가득한 눈빛을 보내는 듯 하다. /The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4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 레슬리 맥레오드(Leslie McLeod 캐나다)의 '숨바꼭질(Hide and seek)'. 개인적으로 제목과 사진 속 장면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인 듯 하다. 내마음 속 1등. /The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4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 다카시 쿠보(Takashi Kubo 일본)의 '마피아 보스(Mafia Boss)'. 다람쥐가 후추과의 여러해살이 덩굴풀인 필발(pippali)의 열매를 물고 있는 모습이 꼭 시가를 물고 있는 듯 하다. /The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4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 랜디 허먼(Randy Herman 미국)의 '당신은 내 엄마가 아니야(You're not my mother)'. 어미를 기다리는 새끼 올빼미와 둥지를 살피는 붉은배 딱따구리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어색한 정적이 흐르며 미소를 준다. /The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4 웃긴 야생동물 사진전 아르투르 스탄키에비치(Artur Stankiewicz 폴란드)의 '난 내 사랑에 비해 너무 섹시해(I'm too sexy for my love)'. 부끄러운 시선과 표정을 보이는 하마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웨딩드레스와 왕관을 쓴 듯한 모습이 아름답고 섹시하다. /The Nikon 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역대 수상작들도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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