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발언했던 안세영 “이렇게 파장 커질 줄 몰랐지만 후회 안 해”

강우석 기자 2024. 12. 19. 0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배드민턴연맹 인터뷰서 밝혀

안세영(22·삼성생명)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이후 처음으로 관련 심경을 밝혔다. 그는 17일 공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과 인터뷰에서 “파장이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크게 후회하지 않는다. 지든 이기든 (같은) 말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작심 발언 이후로는 언론과 접촉을 기피하면서 언급을 피해왔다. 지난 10월 전국체전으로 부상 복귀를 했을 때는 관련 질문에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었다.

세계배드민턴연맹과 인터뷰하는 안세영. /BWF

그는 지난 8월 파리 올림픽에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배드민턴 단식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직후 협회가 부상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했다며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후원사 신발 착용을 강제하는 규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협회의 운영 실태, 국가대표 지원 체계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후원 물품 횡령 의혹 등이 드러났다. 문체부는 김택규 회장 해임과 사무처장 중징계를 요구하면서 “협회가 스스로 문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관리 단체 지정을 통해 모든 임원을 해임하고 선수 지원 외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안세영이 다른 대표팀 선수들에 비해 특별 대우를 바란다는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축하보다는 많은 질타를 받아 아쉬웠다”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내가 그런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괜찮다. 부족했던 점을 개선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그는 선수 생활 목표로는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 즐기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배드민턴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은 지난 9일 열린 BWF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여자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여자 선수’에도 뽑혀 2관왕에 올랐다. 올해 마지막 국제 대회였던 월드 투어 파이널에선 세계 2위 왕즈이(중국)에게 준결승에서 패배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