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본인 대선도 부정선거 의심"‥캠프 인사들 증언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이전부터 극우 유튜브를 즐겨 봤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깊이 빠져들었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본인이 당선된 대선 결과도 의심했다는 게 후보 시절 가까이서 보좌했던 캠프 관계자들의 증언인데요.
극우 유튜버들은 지금도 부정선거 주장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대 대선을 일주일여 앞뒀던 재작년 2월 말.
윤석열 당시 후보는 사전투표를 독려한다며 대뜸 2년 전 총선의 부정선거 의혹을 꺼냅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2022년 2월)] "(2020년) 4.15 총선에서 좀 부정 의혹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선 캠프 출신의 한 핵심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자신이 당선된 대선 결과조차 의심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5~10% 포인트 앞섰는데 개표 결과 0.73% 포인트밖에 못 이긴 게 이상하다는 주장을 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와 비교하며, 서울 서초갑의 국민의힘 후보가 73%를 득표했는데 자신의 서초구 득표율이 65%에 그친 것도, 부정선거의 증거란 주장까지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웅/국민의힘 전 의원 (지난 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정권 초기였을 때 유경준 의원하고 대통령하고 좀 언쟁이 좀 있었습니다. 대통령께서 부정선거 얘기를 하시니까. '유튜브에서 나오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를 하시더라…"
윤 대통령은 이미 대선 경선 후보 때부터 '민주당 지지자가 국민의힘에 몰래 당원으로 가입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의혹을 꺼냈다가 비판을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2021년 10월 4일)] "이제는 우리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들으셨죠? 위장당원들이 엄청 가입을 했다는 것을…"
한 극우 유튜버의 하루 전 발언을 공개 석상에서 사실상 되풀이 한 셈입니다.
[윤희석/국민의힘 대변인 (지난 13일, 유튜브 '신용산객잔')] "특정 유튜브를 좀 많이 보신 건 맞아요. 그 '위장 당원'이라는 딱 그 단어가 특정 유튜브 속에 썸네일에 써 있더라고요."
당선 이후 윤 대통령은 극우 유튜버들을 취임식과 간담회에 초청하고 명절 선물을 보내며 각별히 챙겼습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뒤에도 극우 인사들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확산시키며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광훈 (오늘,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야당 192석이잖아요 저는 그중에 절반은 가짜라고 생각합니다…이번에 4월 10일 총선이 가짜라는 거야. 대통령은 이걸 확신하고 있었어."
[이봉규 (어제, 유튜브 '이봉규TV')] "한국 부정선거 증거를 다 가져갔습니다 트럼프 장남이요. 그러면 트럼프 임기 시작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한테 힘을 실어주지 않겠느냐."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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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초은
윤수한 기자(belifac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6866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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