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 폭동' 소환한 미 국무부…윤 향해 뼈 있는 한마디

정강현 특파원 2024. 12. 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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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조 제보' 김어준 주장엔 "알지 못해"


[앵커]

미국 국무부가 12.3 내란 사태에 대해 답변하면서 약 4년 전 미국 의사당 폭동 사태를 함께 언급했습니다. 가담자 일부가 내란 음모죄로 처벌된 사건인데, 그만큼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국무부는 '체포조 운영'이나 '2차 계엄 의혹'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만 답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윤 대통령이 하는 행동이나 발언에 일일이 언급하거나 판단하진 않을 것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말을 아끼면서도, 뼈 있는 한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민주주의는 도전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이는 약 4년 전 '1월 6일(의사당 폭동)'을 포함해 명확히 드러난 바 있습니다.]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한 질의 도중, 미국 의사당 폭동 사태를 거론한 겁니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선동한 혐의를 받은 의회 폭동 사태는 이후 일부 가담자들이 내란 음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의회 폭동 사태를 소환하면서 윤 대통령이 촉발한 내란 사태의 심각성을 에둘러 지적했단 해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탄핵 절차가 헌법에 따른 민주적 절차에 부합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윤 대통령은 자신의 조치(계엄 선포)를 취했고 국회는 그에 대응해 그를 탄핵해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둔 겁니다.]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탄핵에 반대했지만, 미국 정부는 탄핵의 절차적 정당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는 '계엄 당시 북한군 위장 암살조' 등의 제보를 받았다는 방송인 김어준 씨의 주장과 '2차 계엄 시도' 의혹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김어준 씨 주장과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그런 정보가 나왔다는 건 알지 못합니다. (2차 계엄 의혹과 관련된) 그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거나 논평하고 싶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자막 홍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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