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과 동떨어진 길 선택하는 與… 탄핵찬성파 탄압·강성파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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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외딴 섬이 돼가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론으로 지지율이 하락세지만, 당내에선 탄핵 반대를 외쳤던 강성 지지층 목소리가 주류가 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후 하락새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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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의원 등 당안팎 공격 지속
일각에선 현 사태 비판 목소리도
국민의힘이 외딴 섬이 돼가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론으로 지지율이 하락세지만, 당내에선 탄핵 반대를 외쳤던 강성 지지층 목소리가 주류가 되는 분위기다. 반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향한 당 안팎의 공격은 지속되고 있다. 여론과 동떨어진 길을 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후 하락새로 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13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유·무선 자동응답방식,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5.7%, 민주당은 52.4%로 집계됐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26.7%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계엄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 여당을 향한 책임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선 탄핵반대를 외치는 강성 지지층을 대변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탄핵 가결 직후 의총은 탄핵에 무게를 실은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을 향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의원들의 단체 대화방도 마찬가지다. 특히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찬성 입장을 밝혔던 의원들은 몸살을 앓고 있다. 김상욱 의원이 대표적이다. 김 의원은 지역구에'계엄 참사에 대해 깊이, 깊이 송구합니다'라고 쓴 펼침막을 걸었는데, 누군가 붉은색 스프레이로 욕설을 써놓은 것이 발견돼 17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로 제22대 국회에 입성한 영남권 의원의 비중이 거론된다. 이번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90명 가운데 영남권 의원이 59명(65.6%)이다. 19·20대에선 절반을 넘지 않았던 영남권 비율이 21대 (69.0%)부터 60%대로 높아진 셈이다. 영남 지역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내 친박(친박근혜)계가 '폐족' 위기에 몰렸던 것과 달리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에도 친윤(친윤석열)계가 건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당 안팎에서는 비판이 쏟아진다. 3선 출신인 김영우 전 의원(서울 동대문갑 당협위원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한 사람들을 '배신자' 취급하면서 계엄선포한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려는 정치인들은 지금 제정신이냐"며 친윤계에 '민심 역행'을 비판했다. 차기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모두 난망하다는 시각도 드러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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