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이라 하지 말라" vs "홍길동 병 걸렸나"…정무위 '설전'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18일) 국회에서 12·3 내란 사태를 두고도 "내란이라 부르지 마라", "아직 사법부 판단이 안 나왔다" 반발했습니다.

그러자 야당은 즉각 "홍길동 병에 걸렸냐", "왜 내란을 내란이라 말하지 못하냐" 맞받았는데,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의사진행발언에서 야당 의원들이 '내란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김남근/더불어민주당 의원 : 12·3 내란 사태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국무총리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한창민/사회민주당 의원 : 지금 12·3 내란 사태 이후에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그러자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유영하/국민의힘 의원 : 계속 내란 사태, 내란, 내란 말씀하시는데요. 아직 내란죄, 내란에 대해서 사법부의 판단도 없었습니다. 듣기 거북하시겠지만, 이재명 대표가 1심에서 유죄판결 받았다고 제가 범죄자당이라고, 범죄자라고 얘기하지 않잖습니까.]

중립적 용어를 쓰자는 건데,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도 거들었습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 12월 3일 내란이 있었다는 표현은 저는 여기서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야당이 다시 반발하며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신장식/조국혁신당 의원 : 홍길동 병에 걸렸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내란을 내란이라 말하지 못하는가. 내란 잔당이 되지 않으시길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의원 : 조국 대표가 구속됨으로써 많이 감정이 격해지는 것 같은데. 신장식 의원님. 질의하잖아요, 어?]

한편,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복현 금감원장을 향해선 계엄 당일인 3일 낮 조퇴한 사유를 두고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민병덕/더불어민주당 의원 : 혹시 비상계엄을 미리 아신 거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개인적 사정이 있었습니다.}]

이 원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엔 탄핵이 낫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와 관련해선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거버넌스가 정리돼야 경제금융이 안정될 것 같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최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