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치이고 제작비 늘고…내년 방송콘텐츠 수출 `흐림`

김나인 2024. 12. 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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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방송 수출 전망이 흐린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중화권은 한한령으로 방송, 음악을 비롯한 K-콘텐츠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적 구분이 크지 않은 캐릭터 분야에서 수출이 내년 '맑음'으로 약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K-박람회를 비롯하여 해외비즈니스센터 특화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콘텐츠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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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K콘텐츠 수출 기상도'. 콘진원 제공

내년 방송 수출 전망이 흐린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제작비가 급상승하고,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진 영향이다. 국내 콘텐츠 수출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은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내년도 K-콘텐츠 전 분야의 수출 경쟁력 및 가능성을 분석한 '2025년 대한민국 콘텐츠 수출 전망'을 1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9개 콘텐츠산업에 대한 내년 수출 전망을 7점 척도로 설문했다. 콘텐츠산업별로 방송 2.9점, 애니메이션 3.4점, 게임 4.7점, 만화·웹툰 4.7점, 캐릭터 4.6점, 스토리 4.9점, 음악 5.5점, 패션 5.2점, 신기술융합 콘텐츠 5.5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방송은 9개 산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수출이 매우 흐릴 것으로 전망됐다. 드라마 제작비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글로벌 OTT 의존도가 심각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광고시장 침체로 방송사 드라마 편성이 줄어들면서 일부 대형 OTT 플랫폼을 제외한 해외 방송 미디어가 구매할 수 있는 K-드라마가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최근 전통적인 한류 콘텐츠 수출시장인 일본, 동남아, 중화권 지역에서 타국 드라마가 대체재로 부상하는 것도 위험 신호 중 하나다.

국산 콘텐츠 수출액에서 비중이 가장 큰 게임은 내년 '갬'으로 예상돼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의 외자판호 발급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인조이' 등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신작 출시가 긍정적인 요소로 기대된다. 다만, 중국 게임의 성장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으로 인해 수출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음악은 최근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를 비롯해 BTS, 뉴진스, 르세라핌, 에스파 등 K-팝 아티스트의 디지털 음원 판매가 증가하고, 해외 투어 등 공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내년 '맑음'으로 전망됐다. 다만, 아이돌 일변도의 K-팝에 대한 피로도가 일부 국가에서 관찰된다.

권역별로 중화권은 한한령으로 방송, 음악을 비롯한 K-콘텐츠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적 구분이 크지 않은 캐릭터 분야에서 수출이 내년 '맑음'으로 약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잔망루피', '몰티즈' 캐릭터가 인기를 끌었다.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는 만화·웹툰과 음악 수출이 내년 '맑음'으로 약간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콘텐츠산업 현장 전문가와 콘진원 해외비즈니스센터장 등 총 167명이 참여해 설문조사, 심층인터뷰에 응답했다. 이를 통해 방송,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웹툰, 캐릭터, 스토리, 음악, 패션, 신기술융합콘텐츠 등 9개 산업 133명의 수출 전문가가 각 산업의 현재 상황과 권역별 수출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콘진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콘텐츠 수출 지원전략 및 사업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K-박람회를 비롯하여 해외비즈니스센터 특화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콘텐츠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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