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두산밥캣 밸류업 공시, B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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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거버넌스로펌)은 18일 두산밥캣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대해 "나름 주주를 배려한 흔적이 보이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B학점' 평가를 내렸다.
거버넌스포럼은 "밸류업 계획에서 제시한 것처럼 M&A 중심의 장기성장을 추구하면 두산밥캣은 미국 상장이 정답"이라며 "현재 이사회가 M&A딜을 모든 주주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밥캣이 미국에 상장하고 주가 밸류에이션을 높이면 (현금이아닌) 높은 주가를 무기로 기업인수합병을 주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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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급여 과도…계획대로라면 미국 상장이 답”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거버넌스로펌)은 18일 두산밥캣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대해 "나름 주주를 배려한 흔적이 보이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B학점' 평가를 내렸다.
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논평을 내고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주가 밸류에이션이 구조적으로 낮아진 것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경영진과 이사회 노력이 절실하다"고 짚었다.
두산밥캣은 지난 16일 국내 동종 업계 및 제조업 평균을 웃도는 40%의 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했다. 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사용한 비용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또 지난해 연간 배당금 수준인 주당 1600원의 최소 배당금을 설정하고, 매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아울러 특별 주주환원을 통해 이달부터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거버넌스포럼은 "10월 말 이후 이사회에서 5차례나 밸류업 계획 관련 중간보고 및 논의 사실은 고무적"이라며 "자본효율성 지표인 주식 스프레드가 지난해 4~5%에서 올해 마이너스로 전환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평했다.
또 "잉여현금흐름 창출에도 불구하고 두산밥캣의 지난 3년간 평균 23%의 극히 낮은 배당 성향은 시장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며 "이번 계획에서 최소 배당금 1600원 (4% 배당수익률), 특별 주주환원을 통한 올해 말 2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주주환원율 개념(25~27년 순이익의 40%) 제시는 환영할 만한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사회에 주주가치와 연동된 장기보상체계 검토, 구체적인 자본배치원칙 발표, 이사회 인사 변경을 제시했다. 거버넌스포럼은 "스캇 성철 박 대표이사(부회장)의 급여가 주가 하락을 감안할 때 과도하다"며 "박 부회장의 지난해 총급여 39억 원은 동사 주가가 지난 1년간 12% 하락, 3년간 횡보, 상장 후 8년간 단지 연평균 2% 오른 점에 비하면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자본배치원칙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권유했다. 거버넌스포럼은 "밸류업 계획에서 제시한 것처럼 M&A 중심의 장기성장을 추구하면 두산밥캣은 미국 상장이 정답"이라며 "현재 이사회가 M&A딜을 모든 주주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밥캣이 미국에 상장하고 주가 밸류에이션을 높이면 (현금이아닌) 높은 주가를 무기로 기업인수합병을 주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하고 집중투표제 채택도 권한다"며 "지난 7월 이후 두산그룹이 시도한 일련의 자본거래는 주주 보호와 완전히 역행하는 조치들이었는데, 집중투표제를 실시하면 회사 장기 발전에 도움이 되고 주주가치 높일 수 있는 독립이사들이 선출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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