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경기하방 압력 커져…추경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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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경기 하방 압력이 커졌다. 추경(추가경정예산)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 내외)보다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재정을 질적, 양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추경은 여야 합의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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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경기 하방 압력이 커졌다. 추경(추가경정예산)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 내외)보다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재정을 질적, 양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추경은 여야 합의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1월에 내놓은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2.1%로 예상하면서 “(긴축) 예산과 경제 심리 등을 볼 때 내년 성장률 전망치(1.9%)도 하방 압력 커졌다”고 했다. 이 총재는 국회를 통과한 내년 긴축 예산안이 내년 성장률을 0.06%포인트가량 낮출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추경과 관련해 “늦어질수록 내년 성장에 그만큼 영향을 주지 못하고 대외적으로도 반영되지 않는다”며 “경기 하방 압력 속에 재정이 풀리면 물가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선 소폭의 경기 부양책으로 장기 재정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일시적 타깃형 예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정치-경제 프로세스의 분리와 경제 심리 회복이 시급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12·3 내란 사태의) 큰 충격으로 카드 사용액이 급감하는 등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경제 정책이 정국과 관계없이 작동하면 국내도 해외도 심리가 안정됐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건 긴축적인 내년 예산안을 추경을 통해 확대하고 집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단호하게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내란 사태 이후 2주 동안 30원가량 오른 143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2주 동안) 변동성을 점검하면서 스무딩 오퍼레이션(시장 개입)을 했고, 지금은 전반적으로 달러화 움직임에 연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준의 환율이 유지되면 연간 물가상승률이 0.05%포인트 상승한다고 한은은 추산했다.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 것이냐는 질문에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금리 결정을 위해) 점검하는 데이터가 2주만으로는 부족해 어떤 방향인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월 빅컷(0.5%포인트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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