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닛산, 합병 추진…성사 시 현대차 넘어 세계 3위 도약
김영아 기자 2024. 12. 18. 16:21
▲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과 마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이 지난 8월 1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악수하는 모습.
세계 7, 8위 완성차업체인 일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합병이 성사되면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판매량 기준 세계 3위로 뛰어오르게 됩니다.
기차와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이 급속히 전환하는 상황에서 미국·중국 업체와 경쟁에서 밀리자 일본 업체끼리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워 경쟁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닛케이는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경영통합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다"면서 "지주회사를 설립해 양사가 산하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사는 조만간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주회사 통합 비율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합니다.
닛산은 미쓰비시자동차 주식 24%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해 향후 미쓰비시자동차도 양사에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준으로 혼다는 세계에서 완성차 398만 대를 판매해 세계 7위, 닛산은 337만 대를 팔아 세계 8위였습니다.
두 업체를 합치면 작년 글로벌 판매량은 735만 대에 달합니다.
1위 도요타(1천123만 대)와 2위 독일 폭스바겐(923만 대)에는 못 미치지만 3위인 현대차그룹(730만 대)을 뛰어넘어 세계 3위 업체로 올라설 수 있게 됩니다.
양사에 미쓰비시자동차(78만 대)까지 합치면 800만 대가 넘습니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협업을 포함해 지금 검토하고 있으며 그 이외의 가능성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실도 없다"면서 "뭔가 정해진 것이 있으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혼다와 닛산, 미쓰비시는 합병 추진 보도와 관련해 모두 "현시점에 결정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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