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열, 보험사 해외 시장에 힘준다…조직 확대·신규 진출 모색

배규민 기자 2024. 12. 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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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보험사들이 조직을 확대하고 새로운 지역의 진출을 모색하는 등 해외 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들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국내 생명보험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해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진출이 쉽지 않고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보험사마다 전략 차이는 있다"면서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라도 해외 시장에서 일정 규모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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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내 보험사 해외 시장 강화 방안/그래픽=윤선정

주요 보험사들이 조직을 확대하고 새로운 지역의 진출을 모색하는 등 해외 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들긴다. 국내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조직개편을 통해 이달 1일자로 '해외전략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해외전략파트, 해외관리파트의 상위 조직인데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컨트롤타워 역할이 필요해져서다. 신임 전략본부장은 뉴욕지점장을 지낸 김남윤 담당이 맡았다.

삼성화재도 이달 6일 글로벌사업총괄을 '글로벌사업부문'으로 격상하고 조직을 분리했다. 앞으로 독립적인 사업운영과 함께 타부문과 협업을 통해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해진다. 삼성화재는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양과 질에서 압도하는 '초격차'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진출 지역 확대를 검토 중이다. 현재 사무소가 있는 인도와 아직 진출 전인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해 지분 투자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는 현대 계열인 현대자동차가 현지에서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 전통 기업보험 상품인 화재보험 뿐 아니라 자동차 관련 사용량기반보험·연장보증보험 등 다양한 상품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형 손해보험사의 해외 시장 강화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국내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 내년에는 경기침체와 금리인하, 규제강화까지 맞물려 국내 시장이 더 여의찮기 때문이다.

5개 대행 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1072억원이다. 개별 대형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누적순익이 1조원을 넘는 것에 비하면 아직 순익 규모가 크지는 않다. 보험사별로는 DB손해보험(627억원), 삼성화재(286억원), 현대해상(115억원), KB손해보험(29억원), 메리츠화재(15억원) 순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각각 203%, 2513%로 크게 늘었다.

해외 실적은 DB손해보험이 1위, 삼성화재가 2위지만 해외 시장 공략 방식은 차이가 있다. DB손해보험이 미국을 중심으로 현지인 대상 영업을 강화한다면 삼성화재는 법인 대상 영업과 지분투자 등의 방식을 택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괌, 하와이에서 대형 자연재해로 인해 적자를 냈으나 올해 손익이 빠르게 개선 중이다. 하와이 시장은 흑자로 돌아섰으며 올해 미국 실적(원수보험료)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DB손해보험은 괌,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 등 4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한화생명이 가장 적극적이다. 보험업을 넘어 글로벌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올해 4월 인도네시아의 노부은행의 지분 40%를 인수해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은행업에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현지 증권사인 벨로시티클리어링LLC의 지분 75%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국내 생명보험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해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진출이 쉽지 않고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보험사마다 전략 차이는 있다"면서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라도 해외 시장에서 일정 규모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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