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이동 ‘바늘구멍’… 저소득층 69%, 하위 20% 탈출못해

전세원 기자 2024. 12.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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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기준으로 저소득층(하위 20%) 10명 중 7명은 전년보다 소득이 늘어나지 않아 상위계층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소득 하위 20%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노동시장에서 개인이 벌어들이는 소득을 토대로 발표한 '2017∼2022년 소득이동통계 개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중 30.9%는 2022년에 1분위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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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소득 이동 통계’
2022년 기준, 고소득층은 86%가 계층 유지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저소득층(하위 20%) 10명 중 7명은 전년보다 소득이 늘어나지 않아 상위계층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소득 하위 20%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주기로 보면 여자보다는 남자가, 노년층(65세 이상)보다는 청년층(15∼39세)이 저소득층을 더 빨리 탈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18일 노동시장에서 개인이 벌어들이는 소득을 토대로 발표한 ‘2017∼2022년 소득이동통계 개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중 30.9%는 2022년에 1분위를 벗어났다. 나머지 69.1%는 1분위를 유지했다. 반면 고소득층인 5분위에서의 유지율은 86.0%로 1분위보다 높았다. 이는 2021년 5분위였던 10명 중 약 9명이 이듬해에도 소득 계층 하락 없이 5분위 지위를 유지했다는 의미다. 2022년 소득분위가 전년과 비교해 올라가거나 내려간 사람 비율을 뜻하는 ‘소득이동성’은 34.9%였다. 나머지 65.1%는 전년과 동일한 소득 분위에 머물렀다. 청년층은 상향이동비율(23.0%)이 하향이동비율(18.0%)보다 높았다. 반대로 노년층에선 하향이동비율이 15.7%로 상향이동비율(10.0%)보다 높았다.

하위 20%만 놓고 보면 지난 2017년 1분위였던 10명 중 7명은 5년 뒤인 2022년엔 1분위를 벗어났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여자보다는 남자가, 노년층보다는 청년층이 1분위에서 빨리 벗어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2017년 소득 1분위에 속한 사람 중 2022년까지 1분위에 남아 있는 비율은 여자(35.0%)가 남자(26.1%)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이 가장 낮고, 중장년층(38.6%·40∼64세)과 노년층(80.6%) 순으로 수치가 컸다. 이번 통계는 통계청이 국세청 소득자료를 연계해 처음 공표됐다. 노동을 통해 벌어들인 근로·사업소득을 토대로, 6년간 같은 사람의 소득이 이동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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