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임금 인상 없으면 새학기 파업”
[KBS 대구] [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근로 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협상 타결이 안되면 새 학기에는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인데, 대구 교육청은 재정 여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질 임금 대폭 인상하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구시교육청 앞에 모였습니다.
돌봄 교사, 급식실 조리사 등 8천2백여 명의 기본급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5.6%인 130만 원 인상을 요구합니다.
노조와 시교육청은 이미 지난 7월부터 15차례 교섭을 한 상황, 최근 두 차례 파업에도 진전이 없자, 연말을 시한으로 사측을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정혜진/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지부장 : "노조의 제시안에 대해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지금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교육감들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서…."]
특히 고강도 노동으로 부상 위험에 노출된 급식 노동자의 충원이 절실하다며, 이번에도 합의가 불발되면 새 학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경희/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장 : "(저희는) 한 명의 조리원이 145명의 학생과 교직원의 급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인력이 충원이 돼야 합니다."]
하지만 대구교육청은 세수 악화로 지난해부터 이미 수천억 원의 기금을 융통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합니다.
또 기본급에 각종 수당을 더하면 실질 임금은 그렇게 열악하지 않다며 공무원 임금 인상률 3%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오영민/대구시교육청 행정관리과장 : "기본급뿐만이 아니라 근속 수당, 급식비까지 모두 포함하는 것이 월 임금에 해당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좀 수용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교섭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집니다.
파업 여파로 급식 차질과 돌봄 공백 등 교육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만큼, 올해 안에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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