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상어의 간을 노리는 ‘여우같은’ 범고래, 카메라에 첫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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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 무리가 지구 최대의 어류인 고래상어를 사냥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CNN에 따르면 멕시코 국립과학기술교육원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를 사냥하기 위해 범고래들이 독특한 사냥기술을 개발했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11월 28일 과학저널 '해양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Marine 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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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 무리가 지구 최대의 어류인 고래상어를 사냥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CNN에 따르면 멕시코 국립과학기술교육원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어류인 고래상어를 사냥하기 위해 범고래들이 독특한 사냥기술을 개발했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11월 28일 과학저널 ‘해양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Marine 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8년∼2024년 사이 미국 캘리포니아만에서 촬영된 범고래 무리의 고래상어 사냥을 담은 4건의 영상을 분석했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는 각종 어류, 거북이, 두족류, 물개나 돌고래 등의 해양 포유류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범고래가 고래상어를 사냥한다는 간접적 증거는 많았지만 사냥 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결과 범고래는 고래상어를 고속으로 들이받아 기절시킨 후 거꾸로 뒤집는 것으로 사냥을 시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고래상어가 심해로 도망치는 것을 차단한 범고래는 노출된 골반 부위을 집중 공격해 간을 빼먹는다. 범고래가 상어의 간을 먹는 이유는 지방이 풍부하고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다만 영상 속에서 먹잇감이 된 고래상어는 길이가 겨우 5∼6m로 아직 성체는 아니며, 간을 먹는 장면이 명확히 포착되지도 않았다.
논문의 제1저자인 멕시코 국립과학기술연구소의 프란체스카 판칼디 연구원은 "고래상어는 다른 상어에 비해 매우 느린 데다 이빨이 작아서 방어에 적합치 않다"며 "유일한 방법은 2000m 이상까지 잠수하는 능력을 이용해 잠수하거나 허우적거리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구팀은 총 4건의 고래상어 사냥 중 목테수마라는 이름의 수컷 범고래가 3건이나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논문의 저자인 해양생물학자 에릭 히게라 리바스는 "대부분의 사냥 현장에 특정 수컷이 있었다는 것은 이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범고래가 특정 먹이를 표적으로 삼는 고도로 특화된 전략을 개발하는데 매우 능숙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지역의 범고래들도 이같은 사냥법을 배웠을 수 있지만 증거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남아프리카 지역에 사는 범고래는 바다에서 가장 무서운 포식자 중 하나인 백상아리를 죽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케이프타운 주변 해안의 일부 지역에서 상어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판칼디 연구원은 고래상어에 대한 범고래의 식욕이 캘리포니아만이나 더 넓은 생태계에 모이는 고래 상어의 개체 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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