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고시원 같은 독방에서 첫날밤…등이 배겼지만 푹 잤다" 옥중서신 1호

박태훈 선임기자 2024. 12. 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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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 비하여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합니다.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 밤 많이 잤습니다."

이어 "바깥에 비하여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며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 밤 많이 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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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당원 등 지지자들에게 보낸 옥중서신 1호.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바깥에 비하여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합니다.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 밤 많이 잤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첫날 밤을 보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보낸 옥중 서신 1호의 내용이다.

지난 12일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은 조 전 대표는 옥살이를 위해 16일 아침 서울 구치소로 들어갔다.

첫날 밤을 보낸 조 전 대표는 17일 접견 온 변호인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걱정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이에 조 전 대표 가족들과 혁신당은 이를 편지 형태로 구성해 공개했다.

편지에서 그는 "16일 아침 추운 날씨에도 열렬한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신 분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바깥에 비하여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며 "담요 위 잠자리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어제 첫날 밤 많이 잤다"고 밝혔다.

2월 15일 창당선언→ 3월 3일 창당→ 4월 10일 총선→ 윤석열 탄핵 투쟁 등 정치에 발을 들인 뒤 과정을 돌아 본 조 전 대표는 "이를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다"며 "12월 12일 대법원 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12월 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고 표현했다.

"헌법재판소 결정 2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이어 60일 뒤 대선"이라고 말한 조 전 대표는 "내란 수괴를 비롯한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고 '내란 공범 정당'(국민의힘)도 가만히 정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전 대표는 "제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에 다들 저 대신 더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편지 말미에 "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에 있지만 제자리 뛰기와 스쾃 등으로 몸을 푼다. 다들 운동하시라"며 '다 같이 힘내자'고 외쳤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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