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25억에 붙잡았구나’ MVP 괴물외인의 통 큰 초대…제2의 박경수·황재균, 도미니카로 향한다

이후광 2024. 12. 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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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의 현재와 미래가 내년 1월말 스프링캠프에 앞서 도미니카공화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내야수 오윤석(32), 외야수 배정대(29), 내야수 강민성(25), 외야수 안현민(21)이 오는 27일 중남미의 야구 강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향해 1월 말 호주 스프링캠프를 준비한다.

이들은 오는 26일 출국해 내년 1월 16일까지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로하스와 함께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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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KT 오윤석-배정대-강민성-안현민 / OSEN DB
[OSEN=부산, 이석우 기자] KT 위즈 강민성 071 2024.09.05 / foto0307@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현재와 미래가 내년 1월말 스프링캠프에 앞서 도미니카공화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무슨 사연일까. 

KT 관계자에 따르면 내야수 오윤석(32), 외야수 배정대(29), 내야수 강민성(25), 외야수 안현민(21)이 오는 27일 중남미의 야구 강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향해 1월 말 호주 스프링캠프를 준비한다. 구단 소속 MVP 출신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고국으로 이들을 초대했기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 배정대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초대한 로하스는 올해 배정대와 더불어 3명의 선수를 더해 초대장을 보냈다. 이들은 오는 26일 출국해 내년 1월 16일까지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로하스와 함께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계획이다. 오윤석 또한 작년 12월 중순부터 약 한 달 동안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훈련했는데 그는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훌리오 프랑코 코치의 초대를 받았었다.

배정대는 KT 부동의 주전 중견수이며, 오윤석은 박경수의 은퇴로 2025시즌 2루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한다. 두 선수가 KT의 현재라면, 강민성, 안현민은 미래다. 강민성은 경북고를 나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차 6라운드 51순위, 마산고 출신의 안현민은 2022년 KT 2차 4라운드 38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강민성은 일발 장타력을 갖춘 3루수 유망주, 안현민은 차세대 우타 거포 외야수로 주목받고 있다. 

네 선수는 어떻게 도미니카공화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게 된 것일까. 지난 17일 OSEN과 연락이 닿은 강민성은 “시즌 때부터 로하스가 도미니카공화국에 오라는 이야기를 했다. (오)윤석이 형이 작년에 도미니카공화국에 가서 큰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 또한 함께 가게 됐다. 로하스가 자기만 믿고 오라고 했는데 같이 훈련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라고 밝혔다. ‘

작년 겨울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만난 멜 로하스 주니어(좌)와 배정대 / 멜 로하스 주니어 SNS

이들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향하는 시기는 비활동기간이기에 KT 구단의 지원은 일절 없다. 각자의 사비로 항공권을 끊었고, 숙소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4명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곳을 구했다. 운좋게도 산토도밍고 시내 한인식당이 몰려있는 지역에 위치한 숙소를 찾았다.

해외 개인훈련이 처음인 강민성은 “도미니카공화국이 엄청난 야구 강국이라 가서 야구 잘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거 같다. 로하스 말로는 메이저리그 아카데미들이 다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다고 하더라”라며 “이번 개인훈련을 통해 야구 보는 시야를 넓히는 게 목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야구하는 선수들을 보며 많은 걸 배우고 올 생각이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KT위즈 강민성 129 2024.02.02 / foto0307@osen.co.kr

로하스는 지난 2017시즌 KT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합류해 2020시즌까지 4시즌 통산 타율 3할2푼1리 633안타 132홈런 409타점 350득점으로 활약했다. 커리어하이는 2020시즌으로,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점), 장타율(.680) 등 4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의 주인공이 됐다. 

로하스는 성공을 발판 삼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2년 계약했지만, 일본 투수 적응에 실패하며 좌절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2024시즌 KT 복귀를 결심했고, 4년 만에 KBO 무대로 돌아와 144경기 타율 3할2푼9리 188안타(4위) 112타점(5위), 108득점(2위), 32홈런(6위)의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로하스는 이에 힘입어 지난 3일 KT와 총액 180만 달러(약 25억 원)에 재계약했다. 비활동기간 KT 야수진의 현재와 미래를 고국으로 초대하는 걸 보니 KT가 거액을 들여 선수를 잘 잡은 거 같다. 

/backlight@osen.co.kr

[OSEN=수원, 김성락 기자]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KT는 엔스를, LG는 쿠에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2사 1루 KT 로하스가 안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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