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약발 다 했나… 외국인 떠난 KB·하나금융, 나란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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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주가에 파란불이 켜졌다.
밸류업 지수 편입에 투자자의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상승 전환에 실패했다.
두 금융지주는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주가 그래프가 하락했다.
한편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밸류업 지수 편입을 발판 삼아 K금융의 밸류업 도약에 박차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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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날 200원(0.24%) 내린 8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지주는 600원(1.02%) 내린 5만8300원에 거래됐다.
두 금융지주는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주가 그래프가 하락했다. 지난 4일부터 최근 10거래일간 KB금융은 외국인이 3121억원을 매도했고 신한지주는 1388억원, 하나금융지주는 755억원을 팔아치웠다.
탄핵 정국에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이 동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다.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글로벌IB(투자은행)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밸류업이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다고 메시지를 냈으나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최초 공개된 9월30일부터 전날까지 5.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6.16%)보다는 선방했지만 전체 29개의 KRX지수 중에서도 중하위권을 기록 중이다.
밸류업의 세제혜택 법안은 국회 계류 중이다. 정부가 연내 목표로 추진한 가업상속공제 확대,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인세 세액공제 등 주요 방안이 불발됐다. 특히 가업상속공제는 중견기업의 밸류업 참여를 확대할 유인으로 기대가 높았으나, 정책 불확실성에 일부 중견기업은 밸류업 계획을 철회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로 적극 추진한 밸류업 정책의 추진 동력과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도 "정국 불안으로 인하 밸류업 추진 관련 법안의 처리가 늦어지는 리스크가 있으나 밸류업 정책 방향이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일각에선 외국인 투자자의 금융업종 투매가 과도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는 그간 주주환원 확대와 총주주수익률(TSR) 제고 등 밸류업 정책 동조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다"며 "기업 공시 책임, 국내 증시의 국제 신뢰도 등을 고려하면 모든 것이 백지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밸류업 지수 편입을 발판 삼아 K금융의 밸류업 도약에 박차를 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은 지난 10월 20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KB금융은 15만주씩 8번, 10만주씩 10번 등 총 20차례에 걸쳐 222만3260주를 사들였다. 올들어 가장 많은 자사주 매입이다. 매입한 자사주는 순차적으로 소각한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고 자본관리 정책 개선을 통해 보통주자본비율을 13.0~13.5%로 관리하면서 해당 구간에서는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한다. 또한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을 1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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