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바꿨을 뿐인데" 돈 몰렸다…주가 60% 뛴 중국 기업,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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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고 때로는 의존하는 관계가 수십세기 이어져 왔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 아직도 중국 시장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중국에서 챙겨봐야 할 기업과 이슈를 머니투데이의 '자오자오 차이나' 시리즈에서 찾아드립니다.
중국 증시에서 이지홈을 제외하고 두 개 기업이 같은 글자를 사명에 사용하는데, 두 종목 모두 사명을 바꾼 뒤 주가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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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고 때로는 의존하는 관계가 수십세기 이어져 왔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 아직도 중국 시장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G2 국가로 성장한 기회의 땅. 중국에서 챙겨봐야 할 기업과 이슈를 머니투데이의 '자오자오 차이나' 시리즈에서 찾아드립니다.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서 이지홈(居然智家, SZ:000785)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60.8% 올랐다. 이지홈은 지난 9일 오후 사명의 세 번째 글자를 갈지자(之)에서 슬기지자(智)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스마트홈과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과 혁신성을 명확하게 알리기 위해서라고 개명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에서 슬기지자는 첨단기술을 설명할 때 자주 쓰이는 글자 중 하나다. 인공지능, 스마트홈, 스마트폰 등의 단어에 모두 들어가는 글자이기도 하다. 1999년 설립된 이지홈은 가구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데,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홈 사업 추진을 알리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이지홈 주가는 같은 기간 선전종합지수의 부진을 뚫고 올랐다. 현지 매체에서는 증시에서 이지홈이 사용한 '智家'라는 이름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평했다. 중국 증시에서 이지홈을 제외하고 두 개 기업이 같은 글자를 사명에 사용하는데, 두 종목 모두 사명을 바꾼 뒤 주가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지홈의 펀더멘털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만큼 투자 주의를 당부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지홈은 가구 및 건축 자재 판매, 물류 및 유통, 청소, 인테리어, 쇼핑몰 및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인 기업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중국 전역에 405개 매장, 4개 쇼핑몰, 173개의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매장을 두고 있다.
실적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중이다. 이지홈이 선전 증시에 상장한 첫해인 2019년에는 순이익이 31억5500만위안(약 6225억원)이었지만 2020년 13억5700만위안(약 2677억원)으로 반절 이상 꺾였다. 지난해 순이익도 13억위안(약 2565억원)에 그쳤다. 올해 1~3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들었다.
재무구조도 악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이지홈의 투자용 부동산 보유 규모는 2019년 145억6200만위안(약 2조8735억원)에서 지난해 229억4700만위안(약 4조5281억원)으로 훌쩍 늘었다. 그동안 투자용 부동산의 수익 상황은 나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절반에 가까운 투자용 부동산이 저당 잡힌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이지홈은 사명 변경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실적과 재무구조 악화가 알려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17일 선전 증시에서 이지홈은 전일 대비 9.98% 내린 4.69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주가는 곧 하락 전환한 뒤 하한가를 기록했다. 개명에 따른 상한가 행진이 막을 내린 셈이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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