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집회 핫팩 사주는 아이유와 "목소리 왜 내요" 임영웅

정민경 기자 2024. 12. 18.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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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 지난 7일 가수 임영웅이 SNS에 반려견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이 시국에 뭐하냐"는 메시지(DM)를 받고는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응수한 일이 논란처럼 확산했다.

가수 임영웅에 왜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않냐고 질책하는 이들이 있는 것처럼, 가수 아이유에 대해서도 탄핵 촉구 집회에 먹거리와 핫팩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그가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제품을 불매하겠다는 주장도 온라인에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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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소통 플랫폼 늘면서 연예인과 팬 사이, '우상'에서 '친구'처럼
탄핵처럼 일상에서 벌어진 큰 일 '최애'와 감정 나누고 싶은 마음도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사진=임영웅 인스타그램.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 지난 7일 가수 임영웅이 SNS에 반려견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이 시국에 뭐하냐”는 메시지(DM)를 받고는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응수한 일이 논란처럼 확산했다.

임영웅 게시물에서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댓글은 “내가 응원하는 가수가 이 시국에 본인 강아지 생일 축하해달란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지금의 자유가 본인에게 주어진 걸 본인과 상관없는 일이란 내 가수의 생각을 읽은 듯 해 잠시 서운함과 실망이 몰려왔다”는 내용이다. 임씨 측은 이 DM을 임씨가 직접 보낸 것인지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8일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냐'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도 있다”고 하기도 했다.

반면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이채연의 경우 7일 팬들과의 소통 플랫폼에서 “다음주에 나도 (집회) 함께한다”고 올렸다. 이를 본 팬이 우려를 전하자 그는 “정치 얘기 할 위치가 아니라고? 정치 얘기할 수 있는 위치는 어떤 위치인데?”라면서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거지. 걱정은 고마워.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고 답했다.

▲ 12월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및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관련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집회에 참석한 시민을 위해 먹거리를 선결제하거나 핫팩을 제공한 아이유, 뉴진스 등도 있다. 배우 허성태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SNS를 통해 “웃으세요. 기쁩니다.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배우 이동욱 역시 팬 소통 플랫폼에 “봄이 한 발 가까워 진 듯.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고민시는 SNS에 촛불 이모티콘을 올려놓기도 했다. 이외에 여러 연예인들이 촛불 이모티콘을 올리거나 계엄이나 탄핵 관련 소신을 밝혔다.

가수 임영웅에 왜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않냐고 질책하는 이들이 있는 것처럼, 가수 아이유에 대해서도 탄핵 촉구 집회에 먹거리와 핫팩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그가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제품을 불매하겠다는 주장도 온라인에 게시됐다. 앞서 아이유 소속사측은 지난 13일 팬 카페 공지를 통해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의 언 손이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선 논란거리로 치부되는 연예인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은 개인 SNS와 팬소통 플랫폼에서 자신의 생각을 활발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최근의 추세와 연결된다는 분석이 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길 바라는 팬들이 많아지면서 '논란'도 지속된다는 것이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전에는 연예인이라는 존재가 '아이돌'이라는 어원을 가진 것처럼 우상과 같은 존재였다면, 이제는 각종 플랫폼을 통해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면서 '일상적인 친구', 친해지고 싶은 친구같은 존재로 느끼고 있다”며 “그렇기에 현실에서 일어나는 큰 일에 대해서도 같이 이야기를 하고, 현실 세계와 괴리되지 않은 소통을 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김 평론가는 “이는 팬덤이 진화되면서 생긴 현상이고, 최근 계엄이나 탄핵과 같은 일에 대해서도 '이렇게 큰 일인데 함께 이야기를 안할 수 있나'와 같은 차원의 생각이 나타난 듯 하다”며 “연예인의 입장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할 때 용기 내는 부분도 있지만, 팬들이 느끼는 일상적인 감정에 공감하면서 함께 끈끈한 정서적 유대를 나타내겠다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차원이라 볼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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