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2021년 이라크 방문 중 자살폭탄 테러 위협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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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조만간 출간될 회고록에서 3년 전 이라크 방문 당시 자살폭탄 테러의 표적이 됐던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따르면 교황은 2021년 3월 이라크 바그다드에 도착한 뒤 최소 2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자신의 일정 중 하나를 노리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교황은 2천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 땅을 밟아 14억 명 신자를 포함한 전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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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조만간 출간될 회고록에서 3년 전 이라크 방문 당시 자살폭탄 테러의 표적이 됐던 사실을 털어놨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는 17일(현지시간) 교황의 회고록 '희망'의 일부분을 발췌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교황은 2021년 3월 이라크 바그다드에 도착한 뒤 최소 2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자신의 일정 중 하나를 노리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교황은 "폭발물을 몸에 두른 젊은 여성이 모술로 향하고 있었고, 같은 목적으로 밴 한 대가 전속력으로 그곳으로 가고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교황은 2천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 땅을 밟아 14억 명 신자를 포함한 전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교황의 2021년 이라크 방문은 11년간의 교황 재위 중 가장 위험했던 해외 사목방문으로 평가된다.
교황은 3박 4일간의 방문 기간에 바그다드와 나자프, 우르, 아르빌, 모술, 바크디다 등 6개 도시를 도는 꽉 찬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모술은 2017년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 조직(IS)이 패퇴하기 전까지 IS의 본거지였다.
교황은 IS의 공격으로 파괴된 4곳의 교회가 인접한 모술 광장에서 '평화'와 '형제애'를 강조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당시 교황청은 교황의 이라크 방문과 관련된 구체적인 보안 사항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던 시기였다. 대부분의 교황 행사에는 제한된 인원만 참석할 수 있었다.
이라크 당국은 교황을 보호하기 위해 수천 명의 보안 요원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자살폭탄 시도에 대해 영국 정보기관이 이를 사전에 감지하고 정보를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교황은 나중에 교황청 보안 담당에게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어떻게 됐는지 물었다고 한다.
교황은 "지휘관은 '그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라고 간결하게 답했다"며 "이라크 경찰이 그들을 저지하고 폭파했다"고 적었다.
교황의 회고록 '희망'은 내년 1월 14일 전 세계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동시 출간된다.
이 책은 교황의 사후에 출간될 예정이었지만 교황이 내년 희년에 맞춰 출간을 앞당겼다.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탈리아의 출판업자 카를로 무소는 지난 6년 동안 이 책을 공동 집필해왔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출판사 몬다도리는 교황의 첫 회고록이라고 홍보했지만 교황은 올해 3월에 나온 '인생: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 등 회고록 스타일의 책을 여러 권 출간한 바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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