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해제 후 일제히 폰 바꿔...“증거인멸”

속보=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난 4일 저녁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 회동 참석자들이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4일 안가 회동에 참석한 것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박성재 법무부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등 4명입니다.
이중 이상민 전 장관의 휴대전화 변경 여부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이동통신사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정진석 비서실장은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했던 지난 7일10시 37분 기종을 교체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2시36분 김주현 민정수석도 기기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지난 6일 밤 9시6분에 기기를 변경한 뒤 한 뒤 8일 낮 12시24분 다시 예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장관 쪽은 이에 대해 공인인증서나 사진 등을 다른 휴대전화 기기로 옮겼을 뿐 기존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완규 법제처장도 12·4 계엄 사태가 해제된 날 밤,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 민정수석 등을 안전가옥에서 만난 뒤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처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휴대전화를 바꿨느냐”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바꿨다”고 답했습니다.
이 처장은 “증거를 인멸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증거인멸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처장은 그날 회동에 대해 “그날 만나서 저도 그냥,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했다”며 “저녁 연락이 왔길래 갔고, 가니까 아는 게 없이 한숨만 쉬다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왜 휴대전화를 교체했느냐는 계속된 추궁에 “불편한 오해를 받기 싫었다”고 말했습니다.
황 의원은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이 어디까지 공모했는지 밝히기 위해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