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부산 건설사,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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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등 여파로 지역 내수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지난해 부산 건설업체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 건설업체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곳은 부산을 비롯해 서울(-1.2%) 광주(-2.0%) 경북(-0.3%) 제주(-1.1%) 등 5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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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첫 감소…건설업 위기 반영
고금리 등 여파로 지역 내수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지난해 부산 건설업체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국 건설업체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3년 건설업 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지역 전체 건설업체(건설공사 실적이 있는 업체 기준) 수는 4077개로 전년(4098개)보다 0.5%(21개) 줄었다.
연간 기준 부산 건설업체 수가 감소세(전년 대비)를 보인 것은 2007년 2993개에서 2008년 2930개로 2.1%(63개) 줄어든 이후 15년 만이다. 2008년은 전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부산은 물론 전국 건설업 등이 유동성 위기에 휩싸였던 시기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 건설업체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곳은 부산을 비롯해 서울(-1.2%) 광주(-2.0%) 경북(-0.3%) 제주(-1.1%) 등 5곳에 불과했다.
부산 건설업계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위기를 겪는 것은 지난해 고금리와 지역 부동산시장 침체 등 여파로 건설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임금과 원자재 가격 등이 오른 것도 건설업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서도 부산에서는 남흥건설과 익수종합건설 등 다수 업체가 부도 처리되거나 그에 준하는 위기를 겪는 등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역 건설업 침체는 고용 지표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난달 부산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15만1000명)보다 2만1000명(13.9%) 줄어든 13만 명에 머물렀다. 지난해 5월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다.
지난해 전국 건설업체 매출액은 총 506조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9.9%(45조7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건설 계약액은 298조 원으로 2022년보다 12.1%(41조 원) 줄었다. 2018년(-4.5%) 이후 첫 감소세다. 역시 건설경기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수주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공능력 평가액 기준 상위 100대 건설업체의 매출액은 지난해 203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3.7% 증가했다. 시·도별 매출액이나 계약액 등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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