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인수 시너지···선박엔진업체 잇단 '수주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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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엔진(071970)과 한화엔진(082740) 등 선박엔진 전문 업체들이 수주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올해 4319억 원의 신규 수주를 받았는데 이 중 2738억 원(63.4%)이 인수 후 4개월간 거둔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의 장기 불황이 걷히면서 엔진업계 업황도 살아나고 있다"면서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은 대형 조선사의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사업 수주와 기술 개발, 투자 지원 등 모든 면에서 날개를 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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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重 품은 뒤 2740억 벌어들여
한화엔진도 작년 매출액 뛰어넘어
영업이익 개선으로 흑자 전환 성공
HD현대마린엔진(071970)과 한화엔진(082740) 등 선박엔진 전문 업체들이 수주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조선업 호황에 더해 올해 HD현대와 한화그룹에 각각 인수되면서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엔진은 최근 중국 시아멘시앙유그룹과 847억 원 규모의 선박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매출액(2480억 원)의 34.6%에 달하는 규모다.
HD현대는 7월 STX중공업을 인수한 뒤 사명을 HD현대마린엔진으로 변경했다. 이후 그룹의 조선계열사(HD현대중공업(329180)·HD현대삼호·HD현대미포)의 영업망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주 확대에 나섰다. HD현대마린엔진은 올해 4319억 원의 신규 수주를 받았는데 이 중 2738억 원(63.4%)이 인수 후 4개월간 거둔 실적이다. 2월 선박용 저속엔진 전문 생산 기업인 HSD엔진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탄생한 한화엔진도 실적이 급성장 중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8759억 원으로 이미 지난 한 해 매출(8544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신규 수주는 1조 4959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두 회사의 영업이익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은 2021년 8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022년 111억 원, 2023년 179억 원을 거쳐 올해는 3분기 누적 241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화엔진도 2021년과 2022년 각각 398억 원, 295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2024년 53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HD현대마린엔진의 선박용 엔진 공장 평균 가동률은 57.7%로 지난해 대비 30%포인트 올랐고 한화엔진은 98.5%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의 장기 불황이 걷히면서 엔진업계 업황도 살아나고 있다”면서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은 대형 조선사의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사업 수주와 기술 개발, 투자 지원 등 모든 면에서 날개를 달게 됐다”고 말했다.
조선사들도 선박 엔진사를 품으면서 조선·엔진 수직계열화로 원가를 절감하고 선박의 핵심 부품인 엔진 수급을 용이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엔진은 선박 건조 원가의 10~15%를 차지한다.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은 2030년 약 15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탄소 중립 규제에 따라 친환경 선박으로의 변환이 업계 화두가 되면서 이중연료(DF) 엔진 개발과 수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엔진은 올해 신규 수주 중 절반 이상을 DF엔진으로 채울 만큼 DF엔진 기술에 앞서 있다. HD현대는 HD현대마린엔진과 기존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HD현대엔진 등 엔진 3사 체제를 통해 엔진 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갖춘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 HD현대마린엔진은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 HD현대엔진은 발전용 엔진을 각각 생산한다.
유민환 기자 yoogiz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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