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쌍둥이가 각각 육식과 채식 도전했더니...이런 일 벌어졌다

김보영 2024. 12. 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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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이들은 채식을 하면 병이 낫는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균형 잡힌 식단이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고 말한다.

휴고는 실험 기간 동안 엄격한 채식주의 식단을 지킨 반면 로스는 고기, 유제품, 생선 등 동물성 식품을 자유롭게 섭취했다.

채식주의 식단을 선택한 휴고는 처음 몇 주간은 고기에 대한 갈망이 생겨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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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쌍둥이 휴고와 로스가 12주간의 다이어트 도전에 나섰다 [인스타그램 @theturnertwiins

채식주의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이들은 채식을 하면 병이 낫는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균형 잡힌 식단이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엇이 인체에 가장 좋은 식단인지에 관한 논쟁은 현재까지도 끊이지 않는 상태다. 많은 이들은 인류가 구석기 시대에 먹었던 음식에서 고안한 ‘팔레오 식단’을 선택하거나 육류와 동물성 식품만을 섭취하는 카니보어 식단을 따라 하기도 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에 따르면 일란성 쌍둥이 휴고와 로스도 이에 의문을 품은 사람들 중 일부였다.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두 사람은 채식주의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내고자 했다.

휴고와 로스는 12주 동안 식단이 신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휴고는 실험 기간 동안 엄격한 채식주의 식단을 지킨 반면 로스는 고기, 유제품, 생선 등 동물성 식품을 자유롭게 섭취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매일 같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고 같은 양의 운동을 했다. 유일하게 다른 점은 식단 뿐이었다.

일란성 쌍둥이 휴고와 로스가 12주간의 다이어트 도전에 나섰다 [BBC]

채식주의 식단을 선택한 휴고는 처음 몇 주간은 고기에 대한 갈망이 생겨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말 고기와 유제품, 치즈를 갈구하고 원했던 것 같다. 저는 치즈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휴고는 동물성 식품을 포기한 덕분에 나중에는 이점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건 식단을 하면서 정신 집중력이 훨씬 좋아졌고, 오후 중반에 에너지가 떨어지는 일도 없었고, 기분이 좀 더 상쾌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육식을 선택한 로스는 휴고와 달리 에너지 레벨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날은 ‘매우 활기차다’고 느꼈지만, ‘엄청난 침체’를 경험한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 사이에는 눈에 띄는 차이가 있었는데, 바로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었다. 휴고는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심각하게’ 감소한 반면, 로스는 미생물 다양성이 그대로 유지됐다.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감소하면 비만·당뇨 같은 대사질환이나 알레르기 등 면역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이는 이뿐만이 아니었는데, 휴고는 체중이 4파운드(약 1.8kg) 감소하고 체지방이 1% 줄었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졌고, 2형 당뇨병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졌다.

반면 로스는 근육이 10파운드 늘었지만 지방도 늘어서 체지방 비율이 13%에서 15%로 높아졌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12주간 일정하게 유지됐다.

12주간의 실험 끝에 두 사람은 식물성 음식과 동물성 음식을 섞는 것이 최적의 식단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휴고는 “비건 식단에는 이점이 있고 고기를 먹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두 가지 식단을 섞을 것”이라며 “식단에 비건 음식을 더 많이 추가하고 좋은 고기를 선택해 조금만 먹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두 가지 식단의 장점을 모두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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