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매출 역대 최고…일본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울산, 아시아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난다

박준범 2024. 12. 17. 11: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 울산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울산 HD가 아시아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울산은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창단 최초 K리그1 3연속과 통산 5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왕권을 사수했다. 다가올 2025시즌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아시아와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한다. ‘K리그1 챔피언’ 울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이처럼 울산이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팬들의 성원 덕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관중과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모든 수치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

◇ 울산, 2연속시즌 홈 관중 30만 명을 돌파... 2024시즌 35만 3615명·평균 1만 8611명

울산의 2023시즌 홈 19경기에서 총 34만 599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평균 관중은 1만 8210명을 달성했다. 2011시즌 기록했던 25만 4164명을 가뿐히 넘으며 창단 이래 최초 홈 관중 30만 명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홈 19경기에서 35만 3615명이 들어찼고, 평균 1만 8611명으로 직전 시즌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울산의 연고지인 울산광역시의 인구가 약 110만 명인 걸 감안했을 때 시민 3명 중 1명이 경기장을 찾은 셈이다. 비수도권 구단의 한계를 이미 극복했고, 그 이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 일본 J1리그 팀과 비교했을 때 울산의 관중은 중위권

2023시즌 J1리그의 총 관중 은 581만 1,987명, 평균 관중은 1만 8,993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시즌 18팀이 참가해 홈 17경기를 소화했다.

2023시즌 울산은 홈에서 19경기를 치르며 총 관중 34만 5990명, 평균 관중 1만 8210명이 모았다. 직전 시즌의 두 배가 넘는 관중 모객에 성공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직전 수치(2019시즌 총 관중 18만 4148명, 평균 관중 9692명)를 회복했다. 울산의 위 숫자는 J1리그에서 총 관중 9위, 평균 관중 10위에 위치한다.

울산은 2023시즌 J1리그 총 관중 10위였던 세레소 오사카(총 관중 29만 251명, 평균 관중 1만 7074명) 바로 위에 자리했다. 9위인 가와사키 프론탈레(총 관중 33만 7286명, 평균 관중 1만 9840명)보다 총 관중은 많았지만, 평균 관중은 적었다.

2024시즌 J1리그의 관중이 큰 폭 늘었다. 2023시즌보다 두 팀 더 가세해 총 20팀이 참가했고 홈1 9경기를 치렀다. 총 관중 773만 4871명. 평균 관중은 2만 355명을 기록했다. 총 관중은 33%, 평균 관중은 7%가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울산은 2024시즌 직전 시즌 대비 총 관중, 평균 관중이 2.2% 오르며 총 관중은 35만 3,615명, 평균 관중은 1만 8,6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시즌 J1리그와 비교했을 때 12위에 오르는 숫자다.

J1리그에서 관중 수 12위를 차지한 세레소 오사카(총 관중 34만 163명, 평균 관중 1만 7903명) 바로 위에 자리했다. 울산 바로 위에는 도쿄 베르디가 있는데, 총 관중 39만 8,548명, 평균 관중 2만 976명이다.

사진 | 울산


◇ 매출 ‘480억 원↑’ 울산, 중계권료 없이도 J1리그 평균 매출 넘었다

울산은 최근 세 시즌 동안 성적과 관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관중 증가는 구단의 매출로 직결된다.

올 시즌 울산의 유니폼과 MD 총 판매액은 90억, 라이선스 수익이자 구단의 매출로 잡히는 금액은 10억이다. PB상품을 포함한 F&B(식음료) 사업 총 판매액은 20억, 위와 동일하게 이중 구단의 매출로 인식되는 금액은 4억이다. 유니폼 판매 추이도 흥미롭다. 2023시즌 총 1만 5천 장, 2024시즌 2만 5천 장 가파른 추세로 상승했다. 울산은 이미 K리그 최상위권으로 올라온 유니폼 판매 수량을 내년엔 3만 5천 장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울산의 2022시즌 매출은 373억 원으로 시작, 2023시즌에는 410억 원으로 증가했다. 직전년도 대비 10% 성장했다. 2024시즌에는 480억 원의 매출을 달성, 작년에 비해 17% 상승했다. 올 시즌 울산의 자체 매출은 그룹 지원금에 맞먹는다. 성장에서 나아가 ‘구단 자립 가능성’을 언급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23시즌 J1리그는 약 474억 원의 평균 매출을 기록했다. 해당 시즌 J1리그 9위에 위치하는 수치다. 울산의 2023시즌 410억 원을 대입했을 때 매출 10위인 가시와 레이솔(403억 원) 바로 위에 들어갔다. 울산의 2024시즌 매출인 480억 원으로 계산할 경우엔 8위를 기록하며 9위인 세레소 오사카(444억 원)를 제치게 된다.

J1리그 매출에 포함되는 중계권, 아카데미, 여성팀 관련 매출은 울산의 자료에 해당되지 않았다. 더불어 K리그1과 J1리그 구단들의 당기 순이익, 영업 이익의 수치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올해 총 매출은 480억 원으로 2023시즌 J리그 총 매출 50억엔 클럽 가입 기준을 통과했다. 이와 함께 J리그 상위 20개 구단 평균 총 매출액을 상회했다.

울산의 입장 수입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2022시즌 20억 원이었고, 2023시즌 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2024시즌에는 58억 원으로 2023시즌에 비해 38% 상승했다.

◇ J리그 구단 직접 만나는 구단 대표…“안팎에서 축구의 본질과 팬들 위해 노력하는 모습 엿봐”

울산은 10년간 총 여덟 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 아시아 전역의 구단들과 겨루며 인연을 두터이 했다. 특히, 일본 팀과 홈/원정으로 오가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았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울산과 아시아 무대에서 자주 맞붙은 가와사키 프론탈레, 요코하마 마리노스뿐만 아니라 비셀 고베의 수뇌부와 자리를 가지며 축구적으로 교감을 나눴다. 행정적으로 배울 점이나 참고할 만한 사항이 있으면 구단 직원들과 소통을 한다. 이후 울산 축구와 한국 정서에 맞게 도입해 신속히 업무를 추진한다.

울산은 이제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본다. 두 분야 모두 J1리그 평균치를 계속 웃돌 수 있는,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공격적 홍보·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울산의 2025시즌 총 관중 목표는 40만 명, 평균 관중은 2만 명이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우리 사무국은 어떻게 하면 울산 HD를 더 널리 알리고, 선수단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팬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