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연봉 인상 감격…‘방황→부진→학폭 무죄’ 아픈 과거는 안녕. 17승 에이스, 다시 날아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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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17승 에이스' 이영하(27)가 긴 방황의 시간을 끝내고 5년 만에 감격의 연봉 인상을 해냈다.
두산이 공개한 주요 선수 연봉 계약 결과에 따르면 이영하는 종전 1억 원에서 80%(8000만 원) 인상된 1억8000만 원에 2025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마침내 반등에 성공하며 5년 만에 인상된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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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17승 에이스’ 이영하(27)가 긴 방황의 시간을 끝내고 5년 만에 감격의 연봉 인상을 해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3일 “2025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50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라고 발표했다. 두산이 공개한 주요 선수 연봉 계약 결과에 따르면 이영하는 종전 1억 원에서 80%(8000만 원) 인상된 1억8000만 원에 2025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이후 5년 만에 연봉 인상이었다.
이영하는 올 시즌 두산 불펜의 전천후를 맡아 59경기 5승 4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99로 호투했다. 추격조, 필승조, 롱릴리프 등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 팀에 헌신하며 이병헌과 함께 팀 내 불펜 최다 이닝(65⅓이닝)을 소화했다. 이영하의 연봉 80% 인상이 납득되는 이유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두산 1차지명된 이영하는 2018년 데뷔 첫 10승을 거쳐 2019년 29경기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통합우승의 기쁨과 함께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하며 향후 한국야구를 이끌 우완 에이스로 큰 주목을 받았다. 17승 에이스라는 별명도 그 때 생겼다.
개인적으로도 경사가 많았다. 장기 대기에 따른 소집 면제 판정(4급 보충역)을 받아 병역 의무를 뜻하지 않게 해결한 그는 2020년 1월 결혼에 골인하며 가정을 꾸리는 축복까지 누렸다.
그러나 이영하를 기다린 건 꽃길이 아닌 가시밭길이었다. 2020년부터 4년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방황을 거듭했고, 홍건희와 함께 가을 필승조로 잠시 이름을 날린 기쁨도 잠시 2021년 스프링캠프 도중 학교폭력 미투 사태에 연루되며 야구에 전념하지 못했다.
이영하는 학교폭력 피의자 재판에 휘말리며 2023년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 다행히 기나긴 법정 공방 끝 무죄 판결을 받았고, 작년 6월 1군에 복귀해 36경기 5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49로 1군 분위기를 익혔다. 이후 스스로 선발 복귀를 선언, 2024년 스프링캠프에 앞서 일본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미니캠프로 향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승엽 감독의 판단 아래 선발 복귀는 무산됐지만, 대신 이영하는 불펜에서 17승 에이스 시절에 버금가는 구위를 뽐내며 특급 전천후로 이름을 날렸다.
이영하는 2019시즌 17승에 힘입어 2020시즌 연봉이 1억 원에서 2억7000만 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이후 거듭된 방황으로 인해 2021시즌 1억9000만 원, 2022시즌 1억6000만 원, 2023시즌 1억2000만 원, 2024시즌 1억 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영하는 올 시즌 마침내 반등에 성공하며 5년 만에 인상된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영하의 다음 미션은 FA 계약이다. 이영하는 기나긴 학교폭력 법정 공방으로 인해 등록일수를 손해 보면서 2026시즌이 끝난 뒤에야 FA 권리 행사를 노릴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프리미어12 참가로 등록일수를 얻으면서 내년 예비 FA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올해의 기세를 잇는다면 그에게도 FA 대박이라는 경사가 찾아올 수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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