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박상현과 팬클럽의 따뜻한 겨울나기 = 나눔실천
[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지난 16일 전라남도 화순 CC에서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KPGA 박상현 프로와 팬클럽 박카스(부제 = 박상현의 카리스마 스윙) 20명이 모여 팬 미팅을 했다.
박상현은 명실상부 KPGA 인기스타다.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리빙레전드, 상금왕, 스마일맨, 박카스맨 등 매우 많다. 그런데 놀랍게도 박상현의 팬미팅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건 불과 1년 전이었다.
박상현도 처음엔 매우 당황하고 어리둥절했다. 공식적으로 팬클럽이 출범하자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회원수는 현재 65명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행사를 막 마치고 온 박상현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작년에 처음 생겨서 올해 가진 두 번째 모임이다. 처음엔 젊은 프로도 많은데 왜 나를 쫒아 다닐까 호기심이 많았다. 나이를 먹고 주책을 떤 것 같은데"라며 농담으로 웃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팬 미팅이 아니었다. 따뜻한 연말을 맞이해 박상현은 조금이라도 팬들과 의미 있는 팬 미팅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내와 이비나씨와 함께 주제를 정했다.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팬들과 함께 기부금 모금을 하기로 했다. 박상현의 팬들도 흔쾌히 화답했다.
박상현은 평소에도 기부에 매우 관심이 크다. 범위도 무척 광범위하다. 2014년에는 유소년 골프 발전을 위해 최경주 재단에 3000만원을 기부했고, 2018년에는 신한동해오픈 1억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 재단에 기부했다. 이외에도 틈틈히 기부에 동참한다.
특히 스폰서인 동아쏘시오그룹과도 광범위한 기부 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더 채리티 클래식이에서는 창설한 동아쏘시오그룹의 이름을 빼고 대회 취지를 기부 문화확산에 뒀다.
특히 이 대회에서 박상현이 내놓은 스카티 카멜론 서클T 퍼터가 뜨거운 입찰 경쟁 끝에 2500만원에 낙찰되어 큰 화제를 모았고 박상현은 이 대회 상금을 전액 기부했다.
박상현 프로의 기부 문화에 화순CC 이재혁 부회장도 통크게 행사를 위해 1박 2일 무료 그린피와 숙소를 지원했다.
바쁜 일정에서도 박상현은 1박 2일 동안 팬들과 함께 라운딩 하며 자신의 골프 인생을 다시 한번 되돌아봤다. 손수 팬들을 위해 모자 등 작은 선물도 준비했다.
박상현은 "좋은 기운을 받고 온 느낌이다. 20년 투어생활 감사패를 받았을땐 정말로 감동이었다. 목표가 통산 20승해서 영구 시드를 받는것인데 팬들도 응원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고 말했다.
또 "어느덧 투어에서 고참이 됐다. 팬들에게 내년부터는 꼭 자신의 우승이 아니더라도 우리 팬클럽 회원들은 마지막 우승자를 꼭 축하하자고 제안도 드렸다. 남자 골프 만의 좋은 팬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상현은 팬들 모두에게 추억을 남겼다. 4개조로 4~5홀씩 참여자 모두와 함께 라운딩하는 정성을 보였다.
라운딩 후에는 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애장품 경매를 진행했다. 박상현이 기부한 2000만원과 이날 행사에 참여한 팬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350만원 기부금이 모아졌다.
이연권 팬클럽 회장은 "박상현 프로가 기부에 관한 아이디어를 냈을 때 왜 우리가 먼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서 "우리도 작지만 기부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KPGA가 KLPGA 보다 팬클럽 숫자는 적다. 그래도 이런 좋은 문화를 토대로 KPGA에도 많은 팬클럽이 생겼으면 좋겠다. "는 작은 바램을 말했다.
투어 20년차 박상현은 아직도 골프장에 가면 설레고 즐겁고 행복하다.
아내 이비나씨도 박상현을 보며 "천직인 것 같다. 자기 직업을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느낄때도 많다. 더 오래 골프를 하고 싶다고 한다. 해가 지날수록 골프에 푹 빠져있다"며 웃었다.
박상현도 "연습가거나 대회 라운딩 하기 전 옷 고를때가 제일 행복하다. 아이들 학원보내고 맛있는거 사주려면 더 벌어야 한다. 난 정말로 행복한 사람인것 같다"고 쾌활하게 아내에게 웃었다.
기부는 골프를 더 잘하고 싶은 원동력이 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인 유소년 골프 캠프에도 신경쓰고 있다. 유소년들을 위한 작은 선물과 소중한 추억을 위해 후배 프로들과 틈틈이 준비하고 있다.
"최근들어 골프를 더 오래 잘하고 싶은 이유가 계속 생기고 있다. 기부도 많이 하고 싶고 유소년에게도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 누군가를 돕고 나면 마음이 참 행복해진다"
한편 이날 모은 금액은 한국백혈병어린이 재단에 추후 기부될 예정이다.
연말연시 '나눔실천'을 통해 1박 2일 동안 팬클럽도 박상현도 모두 행복하고 따뜻한 팬미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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