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후 600배 수익 : 머스크 짭짤한 계산서 [Global]
트럼프 최측근 된 머스크
트럼프 지지효과 톡톡히
테슬라‧스페이스X 가치 폭등
"미국 대선의 진짜 승자는 머스크"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투자해 600배 넘는 수익을 남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대선 기간에 트럼프에게 2억7700만 달러(약 3976억원)를 선거자금으로 투자해 612배에 달하는 1700억 달러(약 244조원)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증가한 머스크의 자산 2000억 달러(약 287조원)의 85.0%에 해당하는 액수다.
무엇보다 머스크가 13%가량의 주식을 보유한 테슬라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대선이 있었던 11월 5일 251.44달러에 머물던 테슬라의 주가는 현재 436.23(12월 13일)로 73.4% 상승했다. 종전 최고가인 409.97달러(2021년 11월 4일)를 6.4% 웃도는 수준이다.
머스크의 또다른 주력 회사인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도 껑충 뛰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지난 10월 대비(112달러) 65.1% 상승한 주당 185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트럼프 지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건데, 머스크의 '수익률'이 더 좋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를 '정보효율부(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장관으로 임명(11월 13일)한 이후 머스크는 내각 인사에 관여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해 테슬라가 추진하는 자율주행차 규제 등이 대폭 완화하면 머스크의 부富는 더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금도 머스크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 1위(순자산 4500억 달러‧12월 16일 기준)를 차지하는 전세계 최고 부자다.
물론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WP는 "정부효율부 참여자들은 이해상충 지침을 지키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윤리적으로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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