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한동훈 암살조, 사실 가능성”…‘카더라통신’된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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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씨가 국회에서 제기한 '계엄군의 한동훈 사살 계획'에 대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의혹 확산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러나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전날 성명을 통해 김 씨의 발언을 두고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말을 충분한 사실 검증도 없이 공론의 장에 올린 국회 과방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는 등 국회가 앞장서 '카더라 통신'을 확대하고 있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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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씨가 국회에서 제기한 ‘계엄군의 한동훈 사살 계획’에 대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의혹 확산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러나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전날 성명을 통해 김 씨의 발언을 두고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말을 충분한 사실 검증도 없이 공론의 장에 올린 국회 과방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는 등 국회가 앞장서 ‘카더라 통신’을 확대하고 있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된다.
김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방송인 김 씨가 지난 13일 국회에 나와 비상계엄 선포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려는 계엄군 측의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는데 김 의원께서 상황 파악을 해봤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계속 체크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아마 미국은 대통령실을 지금도 다 도청하고 있으리라고 본다"면서 "그래서 조금 흘러나오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사실 윤석열 정권에서는 끊임없이 북풍을 조작해 계엄이라든가 이런 걸 일으켜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려 많이 노력을 해왔던 걸로 보인다"며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국지 도발을 유도했는데 북한에선 오물 풍선이나 이런 걸로 대응하니 확전이 안 되지 않나. 그러니 이런 계엄의 상황을 만들지 않았나. 저는 확실한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김 씨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한 발언에는 국회에서 핵심인물들을 체포해 이송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암살조들은 도주하면서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숨겨둔 뒤 일정한 시점에서 북한군 군복을 발견한 척하며 한 전 대표 사살을 북한 소행으로 발표, 북한을 계엄 사태 속으로 끌어들인다는 시나리오도 담겼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에까지 영향을 미칠만한 폭발력 있는 사안에 대해 김 씨는 물론 김 씨를 참고인으로 출석시킨 민주당도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면서도 "충분히 그런 계획을 했을 만한 집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계엄군의 ‘암살조 운영’이라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말을 충분한 사실 검증도 없이 공론의 장에 올린 국회 과방위에 유감을 표한다"며 "김 대표는 제보를 누군가에게 전달하거나 늘 그래 왔듯이 본인 플랫폼을 통해 유포할 수 있지만 국회는 달라야한다"고 지적했다. 언론연대는 "충분한 검증 절차 없이 ‘황당한 소설 같은 얘기’를 대중에 전파하도록 국회가 장을 만들어준 꼴이 됐다"며 "국회는 ‘카더라 통신’이 되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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