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유한양행, 자회사도 임상·기업공개 등 결실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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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폐암 신약 '렉라자'로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유한양행이 자회사의 호재도 앞두고 있다.
인수한 회사가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연구개발비 부담을 덜거나, 개발 중인 신약의 임상시험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이뮨온시아가 IPO를 통해 독립하게 될 경우 유한양행은 영업손실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고, 공모를 통해 연구개발비 등을 조달할 수 있어 모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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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폐암 신약 '렉라자'로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유한양행이 자회사의 호재도 앞두고 있다. 인수한 회사가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연구개발비 부담을 덜거나, 개발 중인 신약의 임상시험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자회사 에이투젠은 최근 질염치료제 임상 2a상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에이투젠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LABTHERA-0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목표시험대상자는 18세 이상 65세 미만의 여성 104명, 시험종료 예상 기한은 2026년 8월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빅데이터 개방 포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질염 환자 수는 170만명에 달한다. 에이투젠은 현재 항생제 위주인 질염치료제 시장에서 살아있는 미생물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유산균을 활용해 질 내 병원균 증식을 억제하고 균총 회복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2a상 중간데이터를 수령해 IPO 추진에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의 IPO 추진이 성공할 경우 모회사인 유한양행도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2022년 105억원을 투입해 에이투젠을 인수한 유한양행은 현재 에이투젠의 지분 62.6%를 확보한 1대 주주다.
에이투젠 외에도 IPO를 추진하고 있는 자회사가 또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0월 미국 면역항암제 전문 신약 개발사 '이뮨온시아'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10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이미 6000억 이상 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한 이뮨온시아는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한다.
이뮨온시아는 지난해 매출 1억원, 영업손실 1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분기 기준으로 매출 5000만원, 영업손실 102억원을 기록했다. 이뮨온시아의 적자가 유한양행 연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이뮨온시아가 IPO를 통해 독립하게 될 경우 유한양행은 영업손실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고, 공모를 통해 연구개발비 등을 조달할 수 있어 모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프로젠도 최근 당뇨와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PG-102' 임상 2상 첫 투여를 시작했다. 임상은 제2형 당뇨와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되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앞서 비임상 연구에서는 중증 당뇨 모델에서 기존 치료제인 오젬픽, 마운자로 대비 우수한 혈당 조절, 장기적인 베타세포 기능 보존을 나타냈다. 비만모델에서는 체중 감소와 근육량 유지에서 효능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한양행은 지난해에만 8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바이오텍은 이런 유한양행의 투자를 반기는 분위기다. 에이투젠 관계자는 "연구비 목적으로 유한양행으로부터 투자받아 바이오텍 입장에선 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질염치료제는 임상 이후 자궁내막증,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으로의 적응증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도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렉라자 상업화에 성공하는 등 바이오텍 지분투자와 기술도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며 "대형 제약사가 소규모 바이오회사에 투자한다는 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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