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천 지시하겠다' 녹취 있다" 누구한테? 묻자 "윤상현입니다"
지난 2022년 재보궐 선거 공천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게 "지시하겠다"는 내용이 명태균 씨의 이른바 '황금폰'에 들어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명 씨의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는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하라 지시했는데 당에서 말이 많다'는 취지의 윤 대통령 음성 부분은 해당 통화의 20% 정도밖에 되지 않고 "누락한 내용은 아주 엄청난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다시 한번 더 그 부분과 관련해서 확인하고 지시하겠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한 건데, 지시 대상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었다는 겁니다.
[남상권/변호사 (명태균 씨 법률대리인)] "다시 한번 더 그 부분과 관련해서 확인하겠다, 지시를 하겠다. 실명이 나옵니다. <그 실명이 누굽니까?> 윤상현입니다. <윤상현 당시 공관위원장에게 내가 이렇게 지시하겠다라고 이야기 한다라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또 누락된 녹취 가운데는 이른바 '윤핵관'들도 "김영선의 공천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상권/변호사 (명태균 씨 법률대리인)] "그들은 공관위원이 아닙니다. 그들이 그때 당시 당 지도부를 하고 있었는지는 제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아주 무게감 있는 정치인들입니다. <혹시 언론에서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불렸던 그 의원들을 이야기하는 걸까요?> 정확합니다. <내가 윤상현 공관위원장한테 이렇게 할 거다, 그다음에 이른바 윤핵관들도 김영선 공천에 반대하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취지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남 변호사는 명 씨가 윤 대통령과 추가로 더 통화도 했고, 김건희 여사와 통화, 메신저를 통한 대화 등 여러 번 있었다면서도 일부는 삭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검찰의 포렌식을 통해 결과가 나오면 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 다른 내용이 추가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공천관련한 보고를 한 적도 없고, 김건희 여사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67844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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