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2030년엔 국내 5대 제약사 도약' 잰걸음

정기종 기자 2024. 12. 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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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MO 공략 노리는 PFS 공장 증설 내년 본격화…23조 규모 해외 수요 공략 목표
셀트리온과 별개 ADC 신약 개발도 순항…2027년 이후 비임상 완료 및 기술이전 논의 기대
시밀러 제품군 2030년까지 22개로…케미컬 의약품 자체·도입 품목 지속 확대


셀트리온그룹의 케미컬(화학)의약품 사업과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유통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이 2030년 국내 5대 매출 제약사로의 도약하겠단 목표달성을 위해 생산시설 증설에 돌입했다. 글로벌 역량 강화를 통해 내수에 치우쳤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면 회사측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셀트리온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부터 사전 충전형 주사기(PFS) 제형 바이오의약품 생산력 증대를 위한 청주공장 추가 생산라인 구축에 돌입한다. 현재 1개인 생산라인을 3개로 추가해 생산력을 3배 늘리는 내용으로 2028년 증설 완료가 전망된다.

해당 증설은 지난 8월 셀트리온제약이 제시한 2030년 '국내 5대 제약사'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이다. 당시 셀트리온제약은 △PFS 생산력 확대를 통한 글로벌 위탁생산(CMO) 사업 진출(제조)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및 신약 플랫폼 기술 개발 본격화(연구) △케미컬·바이오의약품 품목 확대(영업) 등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셀트리온그룹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선제적 진출을 통해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다만 셀트리온제약은 사업 구조 특성상 내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3423억원 가운데 98.1%에 해당하는 3358억원을 내수에서 거둬들였다.

때문에 PFS 생산력 강화는 특히 글로벌 경쟁력 강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제약은 현재 미국을 비롯한 다수 국제기관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획득한 청주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청주공장에선 현재 1개 생산라인으로 연간 1600만시린지 규모 PFS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데, 이를 3개 라인으로 늘려 생산능력 역시 3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수 글로벌 인증을 이미 다수 보유한 만큼, 증설 완료 후 해외 CMO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PFS 제형은 사전 충전형 특성상 투약 편의성과 오염 위험 감소, 높은 투여 정확성 등이 장점으로 꼽혀 2030년 163억달러(약 23조4120억원) 규모 시장이 전망된다. 지난해의 약 두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증설 역시 가파르게 증가 중인 글로벌 수요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연구 측면에선 셀트리온과 별도로 자체 신약 개발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청주 R&D 조직을 송도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로 이전시켜 신약과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대표적 후보로 꼽히는 ADC 항암신약의 경우 오는 2027년 비임상 완료가 전망되는 상황으로 기술수출 성과로 이어질 경우 2030년 외형 목표 달성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회사가 개발 중인 ADC 항암신약은 셀트리온이 피노바이오 플랫폼을 적용해 개발 중인 품목과 다른 독자 개발 품목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영업 측면에선 현재 국내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 품목을 6개에서 2030년 22개까지 확대한다. 간장약 '고덱스'로 대표되는 케미컬의약품 분야도 지난달 국내 허가 후 내년 출시를 앞둔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암로젯정' 등 자체·도입 상품의 고른 제품군 확대를 앞두고 있다.

해당 요소들은 셀트리온제약의 독립적 기업가치 평가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지난해 말 통합 셀트리온(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출범 이후 추가 합병 기대감에 연초 13만원을 웃돌았지만, 결국 무산되면서 현재 6만원 안팎에 머물러 있다. 높았던 기대감의 실망감 전환이 주된 배경이지만, 그룹사 상황에 기업가치가 출렁일 수밖에 없는 사업 구조도 배경으로 지목됐다. 때문에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독자 경쟁력 강화는 셀트리온제약만의 온전한 가치평가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제약이 상장 후 현재까지 보유 역량을 활용해 매출을 2배 가량 성장시킨 점을 감안하면 2030년 목표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며 "그동안의 주가가 셀트리온과의 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움직였다면, 앞으로는 독자적인 성장 전략 실현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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