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없는 고현정의 ‘나미브’ 제작발표회...“정신력으로 끝까지” (종합)[MK★현장]
‘스타메이커’로 변신한 고현정의 드라마였지만, 정작 고현정은 없었다. 고현정 없는 고현정의 드라마 ‘나미브’의 제작발표회는 무사히 마무리된 가운데, 과연 ‘나미브’는 끝까지 탈 없는 항해를 이어갈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강민구 감독을 비롯해 려운, 윤상현, 이진우가 참석했으며, 주연 배우 고현정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불참했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고현정이 오랜만에 메인 원톱으로 나선 드라마인 만큼 극 중 그의 존재감은 적지 않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을 하지 못한 만큼, 고현정과 관련된 모든 질문은 감독과 출연진들에게 쏠릴 수밖에 없았다.

드라마의 제목이 된 ‘나미브’는 나미비아를 비롯한 남아프리카 서해안에 위치한 사막으로, 사막과 바다가 만나는 경관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해임된 스타 제작자와 방출된 장기 연습생의 역경을 담은 성장 드라마인 만큼 ‘나미브’라는 이상향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고현정은 스타 제작자 강수현으로 분해 묵직한 카리스마를 그려내며, 려운은 위태로운 청춘 유진우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표현한다. 극 중 강수현은 손대는 것마다 대박을 터트리는 스타 메이커지만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갑작스레 해고당하면서 위기를 겪게 된다. 제작자로서 다시 일어나고자 돈 되는 아이를 찾던 중 자신과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쫓겨난 장기 연습생 유진우를 발견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체적으로 고현정의 도움을 받았던 장면에 대해 려운은 “스포상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감정을 많이 써야 하는 신이 있었다. 추운 날씨였고 옥상에서 진행을 하다보니 자칫 집중력이 흩어질 수도 있었는데, 선배님께서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집중해서 찍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강민구 감독은 실제 아이돌 출신의 배우가 아닌 아이돌 생활을 해본 적이 없는 려운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전작을 제가 유심히 봤다. 정말 잘했다. 반짝였다. 전작에서 이 친구와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요새 젊은 배우보다 열정이 좋았던 것 같다”며 “‘삼광빌라’를 봤을 때도 저는 스타로 갈 수 있는 한 걸음을 잘해 나가고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많이 반짝였다. 고현정과 호흡은 걱정을 하기는 했다. 고현정이 워낙 대배우니 그 앞에서 려운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미팅을 통해 그런 부분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충분히 잘 해주었다”며 “고현정이 굉장히 배려를 잘 해주면서 연기를 해주셨다. 고현정은 려운 뿐 아니라, 이진우 또한 마찬가지로 ‘딥한 감정’과 섬세한 연기가 필요할 때, 충분히 들어갈 수 있도록 연기를 해주셨고, 덕분에 그런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 려운의 연기도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강수현이라는 캐릭터가 카리스마가 넘치는 스타 제작자이다. 고현정이라는 배우가 전하는 강렬하면서도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런 아우라도 있지만, 그것보다 조금 더 디테일하고 섬세한, 눈짓 하나 작은 손짓 하나로 감정과 울림을 전달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여주실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
빛을 되찾기 위한 강수현과 유진우의 분투기 속 가족들의 이야기도 더욱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강수현의 남편 심준석(윤상현 분)은 독불장군 같은 아내에게 지쳐 현업 복귀를 꿈꾸고 있고 아들 심진우(이진우 분)는 부모님의 과보호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상황. 이들이 만들어 낼 성장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진우는 ‘나미브’로 드라마에 정식 데뷔한다. 정극 데뷔작으로 청각에 장애가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소감에 대해 이진우는 “연기하는 데 부담감이 컸다. 연기를 하기에 앞서 청각이 불편하신 분들을 정확하게 알고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전부터 뉴스라든지 다큐멘터리, 웹툰 등 정말 빠짐없이 모든 자료를 찾아 공부하고 촬영에 들어갔다”며 “긴장했는데 선배들이 잘 해주셔서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민구 감독은 ‘나미브’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뉴진스의 서사를 투영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런 말들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고 말문은 연 강민구 감독은 “하지만 저희는 그런 일이 전부터 제작과 기획을 했던 작품”이라며 “(작품 외 이야기에 대해) 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저희 작품은 저희 작품이다. 저희 작품에만 몰두해서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미브’는 오는 23일 밤 10시 첫 방송.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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