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선박 시대 성큼…K-조선, 수주 이끌 기술력 강화

류인선 기자 2024. 12. 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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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사기구(IMO)가 암모니아 연료 시대를 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이 암모니아 추진 선박 수주를 이끌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활용하는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엔진(힘쎈엔진), 연료 공급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선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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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대미포조선의 4만5000㎥급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의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2023.10.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국제해사기구(IMO)가 암모니아 연료 시대를 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이 암모니아 추진 선박 수주를 이끌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활용하는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IMO 해사안전위원회(MSC)는 최근 암모니아 연료 사용을 위한 임시 지침을 채택했다. 암모니아의 연료 사용에 관한 일부 규제도 종료하기로 하면서 암모니아를 연료로 활용하는 선박 시장 형성이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암모니아는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이 우수한 친환경 무탄소 연료로 꼽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1년 선박 연료의 45%(2050년 기준)가 암모니아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엔진(힘쎈엔진), 연료 공급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선점하고 있다. 앞으로 암모니아 추진 선박 시장이 본격화되기 전 선사의 선택을 받기 위한 준비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지난 10월 세계 최초로 고압 직분사 방식의 암모니아 엔진을 개발한 것이 대표 사례다. 고압 직분사 방식은 엔진 연소실에서 공기를 압축한 후 높은 압력으로 암모니아 연료를 분사해 연소하는 방식이다. 출력은 높아지고 오염은 줄어든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 석유가스(LPG)운반선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현재까지 수주한 암모니아 추진선은 4척으로, 이 중 2척을 2025년 인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무탄소 추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오션1'을 개발했다.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의 전기추진 방식을 채택해 화석연료 없이 완전 무탄소 추진이 가능하고, LNG를 연료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췄다.

한화파워시스템은 기존의 화석 연료 엔진을 암모니아 가스터빈으로 대체하는 솔루션도 마련했다. 신조 건조가 부담스러운 선사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VLAC)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또 거제조선소에 1300㎡ 부지에 암모니아 추진 선박 적용에 필요한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설비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선박 건조는 친환경 규정을 이행하기 위한 목적인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암모니아는 무탄소 연료로 기술력을 확보해야 본격적인 시장이 열렸을 때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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