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많은 쓰레기가 바다를 삼키기 전에”.. 제주에서 시작한 ‘렛츠플로그’의 기적

제주방송 김지훈 2024. 12. 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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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플로그'의 시작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쓰레기 없는 깨끗한 제주 바당길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10회의 활동을 진행했고, 333명이 참여해 약 3만 ℓ의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렛츠플로그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해양쓰레기 문제를 직시하고 함께 행동하기 시작했다"라며, "내년에도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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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바다를 지키는 손길, 해양쓰레기 7만 7,680ℓ
수거.. ‘렛츠플로그’ 시즌 3, 도전과 성과로 이어지다
렛츠플로그를 통해 모은 해양쓰레기들 (제주올레 제공)


# 거센 바람과 파도가 몰고 오는 것은 낭만적인 풍경만이 아닙니다. 폐플라스틱, 스티로폼, 낡은 어구 등 제주 바다는 인간이 남긴 흔적들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해양쓰레기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러나 여기엔 바다가 보내는 신호를 외면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2022년, 그들은 ‘렛츠플로그(Let’s PLOG)’라는 이름으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작은 걸음에서 시작된 캠페인은 매년 더 큰 반향을 일으키며, 쓰레기로 얼룩진 바다를 푸르게 물들이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6일,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와 공동 주최한 해양쓰레기 수거 캠페인 ‘렛츠플로그’의 시즌 3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만 922명의 시민과 26개 단체가 참여해 99차례의 정화 활동을 펼쳤고, 수거한 해양쓰레기 양은 무려 7만 7,680리터(ℓ)에 달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쓰레기를 치우는 데서 확장해, 환경 보호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면서 제주 바다의 미래를 위한 희망을 심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모래사장에서 폐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조각들이 검은 현무암 사이사이와 바닥을 뒤덮고 있다. 보호 장갑을 낀 손으로 플라스틱과 미세한 쓰레기 조각들을 조심스럽게 집어 올리고 있다. (제주올레 제공)


■ 캠페인의 성장.. ‘숫자’가 말하는 성과

‘렛츠플로그’의 시작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쓰레기 없는 깨끗한 제주 바당길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10회의 활동을 진행했고, 333명이 참여해 약 3만 ℓ의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이듬해 2023년에는 활동 규모가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바다가 살아야 우리도 살아요’라는 메시지를 담아 40회 활동, 533명이 참여해 약 6만 9,880ℓ의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올해는 한 단계 더 도약한 해였습니다. 총 99회에 걸쳐 진행된 캠페인에는 922명의 시민과 26개 단체가 힘을 보탰고, 수거량은 7만 7,680ℓ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개인과 소그룹 서포터즈를 모집하며 자발적인 참여를 활성화하고 환경 교육을 더한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렛츠플로그 시즌 3 기념사진 (제주올레 제공)


■ 사람, 그리고 사람들.. 변화의 중심에 서다

렛츠플로그의 성공은 쓰레기를 치우는 것을 넘어, 시민과 단체들이 하나로 모여 변화의 중심에 섰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캠페인에는 한국마사회 제주본부와 제주대학교 환경 동아리 리얼스,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경기도 대학 연합 동아리 꼬닥꼬닥 등 지역과 외부의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제주 겅 트레킹 모임 등 지역 커뮤니티 그룹은 연합 바다 정화 활동을 주도하며 캠페인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올해는 ‘렛츠플로거’라는 이름의 개인·소그룹 서포터즈가 새롭게 참여하며 활동 폭이 더욱 넓어졌습니다. 이들은 쓰레기 수거에서 나아가,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환경 교육과 실천 활동에 힘을 보탰습니다.   

■ 청년들에게 심은 ‘환경 의식’

올해 캠페인의 핵심은 청년들에게 심은 변화의 씨앗이었습니다. 도내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 교육이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렛츠플로그에 참여한 제주 겅 트레킹의 변정우 모임장은 “환경문제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라며, 앞으로도 캠페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강의와 실천을 병행하는 방식이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면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몸소 체감하는 데 효과를 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렛츠플로그 시즌 3 기념사진 (제주올레 제공)


■ 미래를 향한 약속.. 내년에도 계속될 도전

‘렛츠플로그’ 시즌 3의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렛츠플로그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해양쓰레기 문제를 직시하고 함께 행동하기 시작했다”라며, “내년에도 더 많은 이들의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캠페인을 후원한 한국마사회 제주본부 관계자도 “제주 바다의 쓰레기 문제를 직접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참여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제주에서 시작한 렛츠플로그는 이제 전국적 확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지키는 이 캠페인은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의 마음과 손길을 모으면서, 매년 밀려오는 쓰레기의 파도 앞에 렛츠플로그는 앞으로도 계속되는 도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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