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길의 이슈잇슈] "불법 아냐?" 싸늘한 민심…"붕어빵 장사 접어야 하나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주말 오후 경기도 수원의 아파트 단지와 빌라가 밀집한 골목 한쪽에 자리 잡은 붕어빵 노점.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난 다소 애매한 시간에도 붕어빵 노점은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기자가 둘러본 다른 붕어빵 노점은 손님이 뜸했는데 이곳은 손님들이 제법 붐빈 이유는 붕어빵 외에도 판매하는 메뉴가 다양했기 때문으로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오후 경기도 수원의 아파트 단지와 빌라가 밀집한 골목 한쪽에 자리 잡은 붕어빵 노점.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난 다소 애매한 시간에도 붕어빵 노점은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이 노점의 상인은 다른 장소에 있었다가 주변 민원 때문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전했다.
이곳에서는 붕어빵을 팥과 슈크림 두 종류를 3개 2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날 기자가 둘러본 다른 붕어빵 노점은 손님이 뜸했는데 이곳은 손님들이 제법 붐빈 이유는 붕어빵 외에도 판매하는 메뉴가 다양했기 때문으로 보였다. 이곳에서는 붕어빵 외 어묵, 물떡 등 계절을 겨냥한 인기 간식들을 추가로 판매하고 있었다. 붕어빵 가격도 1개에 700원으로 비교적 저렴했다.
가격도 저렴하고 메뉴도 다양한 탓인지 기자가 붕어빵을 구매하며 머무르는 동안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붕어빵 인기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지역생활 플랫폼 당근에 따르면 '붕어빵 지도' 오픈 이후 동네지도 탭 내 '붕어빵' 검색량이 지도 서비스 이전인 11월 2주차 대비 135배 급증했다. 당근 플랫폼에서 붕어빵을 검색하는 이용자 수 역시 124배 늘었다. 이 앱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붕어빵 노점 위치 정보를 등록하고 이웃과 공유하는 오픈맵 서비스로, 당근이 2020년부터 운영해 온 '겨울간식지도'의 연장선이다.
이용자들이 직접 붕어빵 노점 위치 정보를 등록하거나 수정, 삭제할 수 있으며, 본인이 추가한 곳 이외에도 이웃들이 등록한 붕어빵 판매 위치를 핀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붕어빵 지도 서비스 열흘 만에 3000개가 넘는 후기가 등록되는 등 호응이 뜨겁다. 실시간 리뷰는 물론이고 붕어빵 가게를 직접 촬영한 숏폼 영상들이 다양하게 공유되는 분위기다.
지속되는 고물가에도 붕어빵을 찾는 수요는 여전히 많지만 늘어나는 민원·단속 때문에 붕어빵 노점은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한 상인은 "시간당 최저임금 겨우 벌어가는데, 민원이 너무 심해서 장사하기가 어렵다"라며 "최소 임대조건인 3개월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된다"라고 하소연했다.
붕어빵 노점은 통행에 불편을 느낀 시민들의 민원으로 현장에 나가 적발하는 방식으로 단속이 이뤄진다. 국가 소유 토지에서 영업하기 위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도로 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붕어빵 노점은 무허가로 영업을 하는 데다가 별도 세금을 내지 않아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누리꾼들은 "불경기이고 소상공인 다들 어려운데, 다른 자영업자들은 바보냐"라며 붕어빵 상인들도 제대로 세금을 내고 장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붕어빵 상인들도 생계가 걸려있는데, 너무 각박한 것 같다"라는 옹호의 목소리도 나왔다.
고물가 지속에 따른 원재료값 상승으로 붕어빵 노점 운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5일 기준 팥 500g의 소매 가격은 1만497원으로, 전년 7967원 대비 약 32% 올랐다. 붕어빵을 만드는데 활용되는 LPG 가격도 다음 달 인상 가능성이 있어 전체적인 운영 비용 부담은 커지는 상황이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군 전사자 수십구 모습이 쫙…우크라군 사진·영상 공개
- 조국, 오늘부터 수감 시작 "잠시 멈춘다"
- `배달원 사망`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한 DJ, 대법원서 징역 8년 확정
- 광주 도심 상가건물 2층서 10층 유리창 `쇠구슬 테러`…경찰 수사
- 대한민국 운명의날…尹 탄핵 가결 마지막 `숨은 1표`는?
- 원안위, 국내 최초 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원전 해체 시장 열렸다
- "선생님, 보험 안 돼도 로봇수술로 해주세요"…수술 로봇 수입 1년 새 57% 증가
- 트럼프, 이란과 핵협상 한다면서 무력충돌 가능성도 제기
- 하반기 산업기상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맑음`, 철강·자동차 `흐림`
- `6조 돌파`는 막아라… 5대은행, 대출조이기 총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