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퇴 "당대표직 내려놓는다…尹 탄핵 찬성 후회 안해"

박소연 기자, 박상곤 기자, 천현정 기자, 안재용 기자 2024. 12. 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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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들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돼 더 이상 당대표로서 정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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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국민을 배신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재명 얼마 안 남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에 앞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4.12.16/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들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돼 더 이상 당대표로서 정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신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2024년 선진국 대한민국에 계엄이라니 얼마나 분노하고 실망하셨겠나"라며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 분들께 많이 죄송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그런 마음을 생각하면서 탄핵이 아닌 이 나라에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다. 미안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은 12월3일 밤 당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 계엄을 막아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며 "저는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 생각한다. 제가 사랑하는 국민의힘의 정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 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며 "그날 밤 계엄을 해제하지 못했다면 다음날 아침부터 거리로 나온 우리 시민과 우리 젊은 군인들 사이 유혈사태가 벌어졌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날 밤 저는 그런 일 막지 못할까봐 너무 두려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아무리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어도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건 산업화와 민주화 동시에 해낸 이 위대한 나라와 그 국민을 보수의 정신을 우리 당의 빛나는 성취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총장에서 일부 의원들의 격앙된 사퇴 요구를 받고 나올 때 어느 젊은 기자 한 분이 제가 당대표에서 쫓겨나는 이유가 된 탄핵 찬성을 후회하느냐고 물었다. 잠깐 많은 생각들이, 제 인생의 많은 장면들이 스쳐갔다"며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 분들 생각하면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을 배신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하지만 계엄이 잘못이라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와 범죄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재명 대표 재판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얼마 안 남았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비판해주신 국민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당원 동지들과 우리 당직자들께도 감사드린다.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 고생 많으셨다"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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