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영, ‘브라이튼해운대’ 부지 팔았다…3년 만에 개발 접어

정해용 기자 2024. 12. 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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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시행사 중 한 곳인 신영이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로 개발하려던 부산 해운대구의 부지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영은 지난 2021년 11월 취득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 956-59 일원 부지 2673㎡(약 808평)를 지난 10월 무궁화신탁에 매각했다.

이 부지는 신영이 학교법인 안당학원으로부터 매입한 곳으로 옛 부산국제외고 기숙사가 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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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브라이튼해운대’ 포기
21년 취득 부지 매각

국내 최대 시행사 중 한 곳인 신영이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로 개발하려던 부산 해운대구의 부지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담보로 자회사인 ‘브라이튼 여의도’에 운영자금 900억원도 장기간 빌렸다. 신영 총자기자본의 30%가 넘는 금액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여파로 주요 시행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영이 개발한 서울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

16일 금융투자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영은 지난 2021년 11월 취득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 956-59 일원 부지 2673㎡(약 808평)를 지난 10월 무궁화신탁에 매각했다. 이 부지는 신영이 학교법인 안당학원으로부터 매입한 곳으로 옛 부산국제외고 기숙사가 있던 곳이다. 당시 신영의 취득가는 138억원이다. 신영은 여의도와 논현동 등 서울 핵심 지역에 있는 ‘브라이튼’ 브랜드를 적용해 ‘브라이튼 해운대’로 개발하려고 했지만 이를 포기하고 부지만 다시 팔았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을 볼 때 매각 차익을 크게 보지는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영은 자회사인 ‘브라이튼 여의도’(지분율 100%)에 운영자금을 계속 빌리고 있다. 10월부터 1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총 900억원을 빌렸다. 담보로 보유하고 있던 대농 주식을 제공했다. 총차입금은 지난해 신영 자기자본(2925억9800만원)의 30.7%에 달한다.

시기별로 보면 10월 10일 350억원을 빌렸고, 같은 달 30일 300억원을 추가 차입했다. 또 11월 29일에도 250억원을 추가로 빌렸다. 만기는 각각 2027년 10월 10일, 2027년 10월 30일, 2027년 11월 29일이며 금리는 4.6%로 같다.

신영은 DS네트웍스, 엠디엠과 함께 빅3 디벨로퍼로 꼽힌다. 국내 1세대 디벨로퍼로 창업자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이 1984년 설립했다. 정 회장은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린다. 지난해 매출액은 7820억1337만원, 영업이익은 734억6255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428억995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행업계가 부동산 경기의 불황으로 상당히 어렵고 대형 시행사들도 이런 영향을 피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신영 관계자는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자회사를 통해 장기 차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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