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결제 가게 갔는데 배달 먼저 받더라…씁쓸해"

황소정 인턴 기자 2024. 12. 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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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위해 음료 등을 대신 결제하는 이른바 '선결제 문화'가 여의도 일대에 번진 가운데 일부 식당이 배달 영업을 우선시하는 등 선결제 이용 고객을 차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는 과거와 달리 익명의 기부자가 참가자들을 위해 집회 장소 인근 가게의 음료와 음식 등을 미리 결제하는 선결제 방식이 새로운 집회 문화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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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2.1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위해 음료 등을 대신 결제하는 이른바 '선결제 문화'가 여의도 일대에 번진 가운데 일부 식당이 배달 영업을 우선시하는 등 선결제 이용 고객을 차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결제 받은 사업장들에 대한 씁쓸한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글이 갈무리돼 있다.

A씨는 "이 글은 선결제하신 분들이 아닌 (선결제를) 받은 사업장에 느꼈던 소감이다. 선결제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글에 따르면 여의도에서 열리는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기 전 A씨는 익명의 누리꾼이 선결제를 걸어놓은 김밥집을 찾았다.

A씨는 "내 앞에 이미 30명 정도가 서 있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데 배달 주문이 계속 들어왔다"며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빨리 만들어서 나가야지, 안 그러면 별점이 깎이지 않냐. 그래서 선결제 주문은 배달 주문 때문에 계속 밀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45분을 기다렸는데 앞에 5명밖에 안 빠졌다. 선결제 손님이 거의 50명가량 기다리고 있으면 배달 주문은 잠깐 중지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며 "기다리다 이러다가는 집회 끝날 때까지 못 먹겠다 싶어서 중간에 결국 탈출했다"고 덧붙였다.

급기야 A씨는 선결제된 쿠키 집에서 주문을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는 "선결제해 주신 분 성함 말하니까 '지금 안 돼요'라고 말하고서는 뒷사람 주문을 받더라"며 "다 나갔다는 게 아니라 너무 몰려서 지금 안 된다는 뜻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장님도 바쁘신 거 알겠지만 선결제도 고객이 주문한 건데 마치 거지들한테 무료 배식해 주는 것처럼 굴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의를 이런 식으로 얼룩지게 하다니" "돈 받았으면 온 순서대로 만들어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누리꾼은 "시각 장애가 있으신 할아버지가 춥고 힘드셨는지 카페에서 무료 음료로 커피 대신 홍차에 우유 넣어줄 수 있냐고 부탁하셨다. 그러자 사장님이 흔쾌히 그렇게 해드리겠다고 해주시는 거 보고 마음 따뜻해지더라"며 훈훈한 일화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는 과거와 달리 익명의 기부자가 참가자들을 위해 집회 장소 인근 가게의 음료와 음식 등을 미리 결제하는 선결제 방식이 새로운 집회 문화로 자리 잡았다.

선결제 문화에는 연예인도 동참했다. 그룹 뉴진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밥, 삼계탕, 만둣국 등 먹거리 560개를 선결제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또 가수 아이유,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유리, 배우 송선미 등 유명인이 선결제 릴레이에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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