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입감 전 마지막 메시지 “남은 건 검찰개혁···정권교체 전력투구해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교도소 수감 직전 마지막 메시지로 “이제 남은 것은 검찰 해체”라며 검찰개혁 4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조 전 대표는 이날부터 2년의 수감 생활을 시작한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 자진출석해 혁신당 의원들과 당직자, 당원 등과 만나 “조국혁신당의 4월 총선공약 중 윤석열 조기 종식은 국민과 함께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이미 검찰개혁 4법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며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을 ‘대한민국 시민 조국’으로 소개하며 “저는 법원 판결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영어 생활 동안 저의 흠결과 한계를 깊이 성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2019년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시작된 검찰 쿠데타는 윤석열 탄핵으로 끝났다”며 “개인적으로 참으로 긴 고통과 시련의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그 혹독한 고초 속에 검찰개혁과 윤석열 탄핵의 대의가 공감대를 넓혀갔기에 스스로를 위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전 대표는 혁신당을 향해선 “정권교체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내란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막아야 한다”며 “정권교체 후 제7공화국, 즉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가야 한다. 조국혁신당이 이를 잘 이끌고 다듬어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끝으로 만해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 구절을 인용하며 “조국혁신당을 많이 지지하고 후원해달라. 제가 자유를 찾는 날 돌아갈 곳이다. 제가 복귀할 때쯤에는 더 탄탄한 조국혁신당이 돼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서울구치소 앞 입장문>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시민 조국입니다.
멀리까지 찾아와주셨습니다.
고개 숙여 감사 인사드립니다.
저는 법원 판결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영어 생활 동안
저의 흠결과 한계를 깊이 성찰할 것입니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탄핵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웠습니다.
마침내 지난 12월 14일 탄핵 소추안이 통과됐습니다.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 공범들은 철저하게 수사받고 처벌되어야 합니다.
2019년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시작된 검찰 쿠데타는
윤석열 탄핵으로 끝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참으로 긴 고통과 시련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혹독한 고초 속에
검찰개혁과 윤석열 탄핵의 대의가 공감대를 넓혀갔기에
스스로를 위로하였습니다.
조국혁신당의 4월 총선공약 중 윤석열 조기 종식은
국민과 함께 이뤘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검찰 해체입니다.
조국혁신당은 이미 검찰개혁 4법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직 당 대표로 조국혁신당에 당부드립니다.
정권교체에 전력투구해야 합니다.
내란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막아야 합니다.
정권교체 후 제7공화국, 즉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가야 합니다.
조국혁신당이 이를 잘 이끌고 다듬어주시길 부탁합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그러나 봄은 올 것입니다.
저는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습니다.
울지 마시고
환하게 배웅해주십시오.
잊지 않겠습니다.
참, 조국혁신당을 많이 지지하고 후원해주십시오.
제가 자유를 찾는 날 돌아갈 곳입니다.
제가 복귀할 때쯤에는 더 탄탄한 조국혁신당이 돼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만해 한용운의 시구가 생각합니다.
“우리는 만날 때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저는 이제 물러갑니다.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릅니다.“
여러분이 저의 빈 자리를 채워주십시오.
이제 여러분이 조국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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