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탈락에도' 韓 배드민턴은 강하다,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왕중왕전 우승 쾌거

안호근 기자 2024. 12. 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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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시즌 마무리를 짓는 왕중왕전 성격의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4에서 준결승에서 고개를 떨궜지만 한국 배드민턴은 흔들리지 않았다.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30·인천국제공항)-백하나(24·MG새마을금고) 조가 정상에 올랐다.

이소희-백하나는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마츠야마 나미-시다 지하루(일본) 조를 2-0(21-19, 21-14)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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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백하나(왼쪽), 이소희가 15일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4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시즌 마무리를 짓는 왕중왕전 성격의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4에서 준결승에서 고개를 떨궜지만 한국 배드민턴은 흔들리지 않았다.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30·인천국제공항)-백하나(24·MG새마을금고) 조가 정상에 올랐다.

이소희-백하나는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마츠야마 나미-시다 지하루(일본) 조를 2-0(21-19, 21-14)으로 꺾었다.

월드투어 파이널스는 올해 국제대회 남녀 단·복식, 혼합 복식 등 5개 종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8명(팀)이 격돌하는 왕중왕전 형식의 대회로 둘은 지난해 천칭천-자이판(중국)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복식에선 은메달로 아쉬움을 남겼던 둘은 지난 3월 요넥스 올 잉글랜드 오픈과 6월 카팔 API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희(왼쪽)가 결승전에서 셔틀콕을 받아 넘기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러나 2024 파리올림픽에선 8강에서 세계 1위 류셩슈-탄닝(중국)에 0-2로 져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치러진 조별리그에선 세계 3위 청칭천-자이판에 0-2로 패했지만 조 2위로 4강에 올랐고 류셩슈-탄닝에게 2-0(21-14, 22-20)으로 설욕을 한 뒤 결승전에 나섰다.

1게임에선 9-5로 앞서 가며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그러나 마츠야마-시다가 빠르게 추격했고 결국 18-19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백하나가 상대 사이 빈곳을 공략해 19-19 동점을 만들었고 긴 랠리 끝에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21-19로 첫 세트를 따냈다.

이후 안정감을 찾고 더 강력한 면모를 보였다. 8-8 동점에서 연이은 랠리 끝에 5연속 득점으로 완벽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상대는 지쳐가는 기색이 역력했고 이후 이소희-백하나는 더 강하게 몰아붙이며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한편 세계 1위 안세영은 지난 14일 4강에서 빠르게 성장한 2위 왕즈이(중국)에게 0-2(17-21, 14-21)로 완패했다. 올 시즌에도 우여곡절 끝에도 파리올림픽 금메달 포함 5승을 챙기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BWF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안세영은 3년 만에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안세영이 지난 14일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왕즈이와 경기 중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AP=뉴시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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