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파공작원까지 대기시켜놓고 숨기다가 실토‥정보사가 '12.3 내란' 핵심?
[뉴스데스크]
◀ 앵커 ▶
'12.3 내란 사태'에서 국군정보사령부가 선관위 서버 확보를 주도하고, 북파공작원 부대까지 동원하는 등 핵심 역할을 맡았단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직 정보사령관 출신 예비역 장성까지 이번 내란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이른바 '충암파' 여인형 방첨사령관과 함께 문상호 정보사령관도 이번 내란 사태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계엄 당일인 지난 3일 오전 10시쯤.
김용현 국방장관이 문상호 정보사령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야간 임무가 있을 수 있으니 1개 팀을 편성해 대기하라는 지시로, 곧바로 추가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과천 청부청사 인근에 한 21시 어간에 대기할 수 있도록 해라'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계엄 선포와 동시에 선관위 서버 확보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비상계엄 초기 핵심 임무를 맡은 겁니다.
정보사가 산하 최정예 특수부대인 북파공작원, HID를 동원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0일 열린 국회 국방위.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처음에는 북파 공작원 부대 동원을 부인했습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HID 부대는 왜 20여 명 모아서 대기했습니까? <정확하지 않은 정보입니다.>"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되자 북파공작원 부대를 대기시킨 건 맞지만, 특별한 임무는 없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임종득/국민의힘 의원 - 문상호/정보사령관] "속초에서 7명이 파견되는 등 HID를 활용한 체포조 운용을 했다라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어요. <사실과 다르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운용 안 했습니까? <소집은 일부 했습니다. 허나 그런 특정 임무를 부여한 것이 아니고..>"
그러다 결국 김용현 국방장관 지시로 특수부대원 5명을 포함해 30명을 대기시켰다고 실토했습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HID, 한 30여 명 판교에 있는 부대에서 대기했다고 그랬죠? <특수인원은 5명이 포함돼 있고 대기하고 있는 규모가 30여 명이었습니다.>"
다만 요인 체포나 계엄 유지를 위한 사회 혼란 조성 등 야당이 주장하는 목적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다음 날 선관위로 이동한다'라는 것은 지시를 받았고, '그다음에 세부 임무는 추후 하달하겠다'라고 제가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 사령관은 계엄을 앞두고 병력 동원을 준비하면서도 직속상관에게는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보안을 지킨다며 김용현 장관과 직거래를 한 겁니다.
[문상호/정보사령관 -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왜 안 했습니까, 상급자한테? <장관님한테 받은 임무 관련돼서 보안 유지 차원이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함께 이번 내란을 뒤에서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며, 문 사령관이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함께 이번 사태를 주도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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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임혜민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6755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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