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을 내가 했냐?" 버티기에 "추잡하게!" 국힘 내전 '폭발'

곽동건 kwak@mbc.co.kr 2024. 12. 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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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결 직후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내가 했냐, 계엄을 내가 했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대표.

의총에서 '탄핵 가결'에 한 대표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렇게 받아치면서 분위기가 격앙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의총 직후 친한계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을 비롯해 선출된 최고위원 5명이 전원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비대위 전환'을 맞게 됐습니다.

그러나 한 대표는 당 지도부 '자동 해산' 상황 앞에서도 끝까지 물러나지 않겠다는 태세입니다.

친한계가 "비대위원장 임명권은 한 대표에게 있다"고 강조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 대표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등장은 불행의 시작이었다"라며 "총선 후 등장한 한동훈 대표는 총구가 항상 대통령에게 가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끝까지 추잡하게 군다면 쫓아내야 한다"며 "의원총회 의결로 한동훈 퇴출하고 비대위 구성해라, 쫓겨난 자가 후임 비대위원장 임명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진 의원도 "탄핵에 앞장선 배신자 한동훈은 더 이상 우리 당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며 "당 대표직에서 당장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상휘 의원도 "투표를 내가 했냐, 비상계엄을 내가 내렸냐는 한 대표의 그 말이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며 "동지와 당을 외면하고 범죄자에게 희열을 안긴 그런 이기주의자와는 함께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같은 갈등은 윤 대통령 파면을 가정한 조기 대선에서의 주도권 다툼으로 번지면서 한층 격화할 수 있는데, 심할 경우 분당 사태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67518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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