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을 내가 했냐?" 버티기에 "추잡하게!" 국힘 내전 '폭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결 직후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내가 했냐, 계엄을 내가 했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대표.
의총에서 '탄핵 가결'에 한 대표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렇게 받아치면서 분위기가 격앙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의총 직후 친한계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을 비롯해 선출된 최고위원 5명이 전원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비대위 전환'을 맞게 됐습니다.
그러나 한 대표는 당 지도부 '자동 해산' 상황 앞에서도 끝까지 물러나지 않겠다는 태세입니다.
친한계가 "비대위원장 임명권은 한 대표에게 있다"고 강조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 대표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등장은 불행의 시작이었다"라며 "총선 후 등장한 한동훈 대표는 총구가 항상 대통령에게 가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끝까지 추잡하게 군다면 쫓아내야 한다"며 "의원총회 의결로 한동훈 퇴출하고 비대위 구성해라, 쫓겨난 자가 후임 비대위원장 임명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강조했습니다.
권영진 의원도 "탄핵에 앞장선 배신자 한동훈은 더 이상 우리 당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며 "당 대표직에서 당장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상휘 의원도 "투표를 내가 했냐, 비상계엄을 내가 내렸냐는 한 대표의 그 말이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며 "동지와 당을 외면하고 범죄자에게 희열을 안긴 그런 이기주의자와는 함께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같은 갈등은 윤 대통령 파면을 가정한 조기 대선에서의 주도권 다툼으로 번지면서 한층 격화할 수 있는데, 심할 경우 분당 사태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67518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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